포스코 등 일부 대기업들이 장애인 고용에 인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6월 고용부는 장애인 고용 저조기관 1084곳을 선정한 후 이들에 공표 대상임을 알려 장애인 의무고용을 이행토록 했다.
하지만 633곳은 끝내 장애인 고용을 확대하지 않았다. 장애인을 전혀 고용하지 않은 기관도 41곳에 달했다.
30대 그룹 중 6개 그룹(현대자동차, 한화, 삼성, 두산, 에쓰오일, 동국제강)을 제외한 24개 그룹은 계열사 64곳이 포함됐다.
가장 많은 계열사가 포함된 그룹은 포스코(7곳), 동부(5곳), GS·현대중공업·한진·신세계·CJ·금호아시아나(각 4곳) 등이었다. 대기업 계열사 36곳은 2회 이상 연속 명단에 포함됐다.
특히 대우인터내셔널(포스코)과 실리콘웍스(LG) 등 2곳은 장애인을 한 명도 고용하지 않았다.
또한 지오다노, 엘브이엠에치코스메틱스, 에이에스엠엘코리아, 휴먼테크원 등 4곳은 명단 공표 제도가 시작된 2008년부터 지금까지 13회 연속 장애인고용 저조기업 명단에 올랐다.
아울러 금융·보험업에서는 씨티은행, 외환은행(현 KEB하나은행), 미래에셋생명보험 등 장애인 고용률이 1%에 미달하는 기업이 전체의 79.5%에 달했다.
공공부문에서는 국회와 8개 교육청 등 모두 9곳이 명단에 들었다.
특히 국회와 서울·부산·대구·인천·경기·충남교육청은 10회 연속 명단에 포함됐다.
이번 장애인 고용 저조기관 명단은 고용노동부 홈페이지(www.moel.go.kr), 한국장애인고용공단 홈페이지(www.kead.or.kr), 관보 등에서 볼 수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