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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경정사업본부 경정운영단에서는 올해부터 경정 경주방식에 있어 기획편성 제도를 전면 도입했다.
13회차 수요일 2경주에서는 이종인이 코스의 불리함 때문에 1턴 이후 후미권 주행을 했지만 1주회 2턴에서 날카로운 찌르기를 성공하며 2위권에 나설 수 있었다. 이후 지용민까지 추입 성공하며 우승을 거머쥐는 쾌거를 이루며 쌍승식 245.7배 복승식 50.7배 초호화 배당을 터트렸다. 이날만 총 9개 경주에서 쌍승식 10배 이상의 배당이 터짐으로써 경주를 관람하는 경정 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이튿날 펼쳐진 목요일 경정에서도 고배당 바람은 멈추지 않았다. 목요일 2경주 쌍승식 29.5배를 비롯해 이어진 7경주는 쌍승식 42.7배, 9경주 17.5배, 11경주는 쌍승식 99.4배의 배당이 연이어 터졌다. 목요일 11경주는 출전 선수들 중 얼마 전에 치러진 대상경정(스포츠월드배) 우승자 고일수가 출전해 저배당 경주로 평가되었다. 하지만 휘감기형 선수들이 1턴 경쟁에서 접전 구도를 이어가다 고일수가 후미권으로 밀려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그 틈을 나병창과 이진휘가 찬스를 살려 나란히 결승선을 통과함으로써 고배당의 주역이 되었다.
바람의 영향도 이변흐름에 빼 놓을 수 없다. 최근 미사리경정장에 순풍이 불면서 선수들이 스타트 타이밍을 맞추기 어려워졌고 스타트에 성공했다고 하더라도 이어지는 1턴 마크에서 휘감다 바람에 밀려나기도 하고 앞선에 있는 선수들의 견제로 낭패를 볼 때가 태반이다. 따라서 선수들도 적극적인 휘감기를 구사하는 데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이는 오랜 기간 기량을 갖춘 경험있는 강자들도 입상이 어려운 이유가 되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