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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0, 8.0…. 암호가 아니다.
풀무원녹즙이 최근 출시한 '발효숙성생강 480'은 은 풀무원 로하스건강생활연구소의 독자기술로 생강의 유용성분인 '쇼가올(6-shogaol)'이 최대화되는 최적의 발효숙성시간인 480시간(20일)을 밝혀내 제품명에 반영시켰다. 480시간의 발효숙성을 거쳐야만 생강에 담긴 영양을 최대치로 섭취할 수 있다는 제품 개발 스토리가 제품명에 담겨 소비자에게 신뢰감을 심어준다는 평. 이를 통해 발효숙성 전보다 쇼가올이 27배 증가된 것이 특징이며 발효숙성 과정을 거치며 특유의 아린 맛이 없어지고 목 넘김이 부드러워 누구나 부담 없이 음용할 수 있다. 발효숙성을 거친 생강과 함께 모과, 계피, 대추, 당귀를 한 포에 담아 스트레스가 많은 직장인이나 평소 몸이 차가운 사람들이 마시기에 좋다.
CJ제일제당은 7년여의 연구개발 끝에 발견한 유산균을 통해 'BYO 장 유산균 CJLP 243'을 출시했다. 수백여 개의 김치에서 분리한 유산균 3,500개를 분석하여 243번째 유산균에서 장 건강 개선에 탁월한 성분이 있는 요소를 발견했다는 의미로 제품명에 이를 드러냈다.
한편 100%는 식품업계에서 특히 사랑 받는 숫자다. 원료를 그대로 담았다는 이미지를 통해 소비자 선호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세균수 1A등급, 건강한 젖소에게서만 얻을 수 있는 체세포수 1등급의 원유로 만든 '나100%우유'를 출시, 최고 등급의 우유 원유만을 사용했음을 강조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아이시스' 생수 브랜드에 약알칼리 성분을 넣은 '아이시스8.0'으로 꾸준히 사랑 받고 있다. '아이시스8.0'은 이 생수의 수소이온지수(pH)인 8.0을 따와 지은 이름이다. 다른 생수는 대부분 pH 7.0으로 중성이지만 이 제품은 8.0으로 약알칼리에 해당한다. 산성화되고 있는 우리 몸의 미네랄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개발된 제품이라는 설명이다.
소비자 타깃을 제품명에 명시한 제품도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5~10세 어린이를 위한 어린이용 발효 홍삼음료 '발효홍삼K 키즈5+'를 출시했다. 발효홍삼 외에도 비타민 7종과 엽산·칼슘·아연이 들어 있어 영양 간식이 필요한 아이들의 건강음료로 활용할 수 있다. 동물 캐릭터를 활용한 패키지와 3종 파우치로 어린이가 보다 친근하게 제품을 섭취할 수 있도록 했다.
풀무원녹즙 김기욱 제품 매니저(PM)는 "선택의 기준이 한층 까다로운 식품의 특성상 제품명부터 소비자에게 신뢰도를 심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제품명만 보더라도 해당 제품의 영양 성분이나 제품 개발 배경까지 한눈에 알 수 있도록 네이밍에 숫자를 활용한 식음료는 꾸준히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