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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불황은 없다…유아 완구 시장 성장세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6-04-19 15:26


BMW 미니쿠퍼 유아용 전동차

지속되는 경기 불황에 씀씀이를 줄이는 와중에도 '어린이 날 선물'에는 아낌없이 지갑을 여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CJ몰에 따르면 5월 어린이날을 앞둔 4월 초는 3월 말 보다 유아동 완구 구매가 15% 가량 증가해 '어린이 날 선물' 준비가 시작되는 시기로 꼽힌다. CJ몰이 지난 1일부터 2주 간, 유아동 완구의 객단가(1인당 평균 구매 금액)를 살펴본 결과 2013년(7만2200원) 보다 2.3배 이상 높아진 17만 원대(17만700원)로 나타났다. 2014년(8만5400원)과 2015년 객단가(10만6600원) 보다도 각각 100%, 60% 가량 올랐다.

어린이 날 선물로 선호하는 상품이 저가형에서 고가형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2013년에는 3~5만원대 로봇이 인기를 끌었지만 올해는 자동차 같은 승용 완구와 교육용 완구 등 10만원 이상의 고가 상품이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2013년에는 360개에 불과하던 고가 상품(10만원 이상)의 판매량도 올해 640개로 2배 가량 늘어났다. 지난해 판매량인 570개 보다도 13% 오르는 등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3년에 어린이날 선물로 가장 많이 구매한 완구 상품은 '로보카폴리 구조대'(가격5만5000원), '레고 닌자고 골드 드래곤'(가격4만9000원) 등 저가형 로봇이었으나, 올해는 '마이크로 킥보드 미니캔디'(13만9000원)와 입체자석교구 '짐보리 맥포머스 미라클 브레인'(42만원) 등 고가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CJ몰은 이같은 점에 주목, 5월1일(일)까지 '어린이 날 선물 대전'을 열어 아이링고와 짐보리 등 고가형 브랜드를 비롯한 총 30개 브랜드 상품을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 행사에서는 'BMW 미니쿠퍼 유아 전동차'(27만8000원)와 '아이링고 3D 입체블록 1+1 세트'(11만9600원), '아이코닉스 뽀로로 EQ/IQ 똑똑 가방'(2만2900원), '손오공 터닝메카드'(9900원) 등을 저렴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아이 한 명에 부모와 양가 조부모, 이모, 삼촌까지 지갑을 여는 에잇포켓(8-Pocket) 현상이 보편화되면서 '어린이 날 선물'에 지출하는 비용도 해마다 늘고 있다"며 "아이를 많이 낳지 않고 한 아이에게 돈을 아끼지 않는 젊은 부부가 늘고 있는 추세인 만큼 유아동 상품의 객단가는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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