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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신형 말리부로 중형차 경쟁 승부수. 고척돔서 신차 공개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16-04-17 12:02


올 상반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중형차 시장에 후발 주자로 뛰어드는 한국GM이 승부수를 던진다.

한국GM은 국내 자동차 업계 최초로 야구장에서 신차 출시 행사를 개최하기로 했다. 그동안 자동차 업계에서 신차 행사는 주로 고급 호텔을 이용해 온만큼 한국 GM의 선택은 매우 이례적이라 할 수 있다.

한국 GM은 올해 최대 히트작으로 예상되는 신형 말리부의 출시 행사를 오는 27일 오전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개최한다. 고척 스카이돔은 국내 최초의 돔 야구장으로, 자동차 업계에서 광고나 후원 형식으로 야구장에서 차량을 전시한 적은 있지만 신차 출시 행사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관심은 1만6000여석의 대형 야구장인 고척 스카이돔을 어떻게 활용해 신형 말리부의 출시를 알릴지에 쏠리게 됐다. 구체적인 행사 진행 과정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고척 스카이돔 그라운드에 대형 무대를 설치하고 주변에 좌석을 만들어 야구장 한 가운데서 신형 말리부가 나타나는 콘셉트를 연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고척 스카이돔에서 신차 출시 행사를 열게 된 것과 관련해 한국 GM 측은 "신형 말리부가 올해 국내 중형차 시장에 가장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해 출시 행사 또한 남들이 해보지 않은 장소를 골랐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에 출시될 신형 말리부는 9세대 모델로 미국 시장에서 먼저 판매가 시작돼 인기를 얻고 있다. 완전히 새로운 플랫폼으로, 구형 모델에 비해 전장이 68㎜ 길어졌으나 무게는 오히려 130㎏이 줄어 연비 효율이 좋아졌다. 또 전장이 4923㎜로 동급 차종 중 가장 길고, 심지어 현대차 그랜저보다도 3㎜가 길다. 주행 성능 역시 250마력 이상의 힘을 발휘하는 2.0 터보엔진 등이 장착돼 크게 향상됐다.

신형 말리부의 출시로 국내 중형차 시장의 경쟁은 더욱 뜨거워지게 됐다. 지난달 중형차 시장의 판매대수는 쏘나타가 7053대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SM6가 6751대로 쏘나타를 바짝 추격했다. 이어 K5는 4255대가 팔려 3위에 올랐고, 말리부 구형모델은 786대의 판매고로 4위를 기록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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