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형석 전 마니커 회장이 자사 주식을 단기간에 사고팔아 챙긴 차익 54억여원을 회사에 돌려주게 됐다.
한 전 회장은 대표이사 겸 회장으로 재직하던 2011년 5월 20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한국거래소는 마니커 주식 매매거래를 정지하고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올렸다. 한 전 회장은 상장폐지를 막으려고 이사직을 내놓았지만, 회장직은 유지하고 의사결정에도 관여했다. 같은 해 6월 거래정지가 해제되자 자신이 갖고 있던 마니커 주식을 팔았다가 5개월에 걸쳐 싼값에 다시 사들였다. 마니커는 한 전 회장이 이 과정에서 취득한 시세차익 54억여원을 돌려달라며 소송을 냈다.
한형석 전 회장은 2012년 7월 항소심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이 확정됐고, 2013년 1월 이명박 대통령 시절 특별사면을 받았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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