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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마들도 몸값을 천정부지로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있다.
올해 삼관경주의 첫 번째 무대인 제12회 KRA 컵 마일(GⅡ) 대상경주가 오는 3일 렛츠런부경 제6경주(국산·3세·1600m·총상금 5억원)로 펼쳐진다. 삼관경주의 예선전이라고 볼 수 있는 브리더스컵 경주에서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달성한 '파워블레이드(3세·수·마주 김형란)'와 '반지의제왕(3세·수·마주 정형철)', 2015년 경남신문배 우승마 '오뚝오뚝이(3세·수·마주 백수현) 등 최정상급 3세마 16마리가 출전해 각축을 벌인다. 이번 대회 총상금은 5억원, 우승상금은 2억8500만원에 달한다.
최대 관심사는 2008년 이후 명맥이 끊겨있는 삼관마가 탄생할지 여부이다. 삼관마 탄생의 기대에 부경을 대표하는 '파워블레이드'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브리더스컵 경주 우승을 통해 국산 3세마 중 최강마로 평가받고 있는 '파워블레이드'는 최근 1800m 경주에서도 여유있게 승리를 거머쥐며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2015년 브리더스컵 준우승마 '반지의제왕'은 2주 만에 출전한 경주에서 연승을 기록하는 등 공백기에 대한 우려를 완전히 떨쳐버렸다. 단거리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였던 '오뚝오뚝이'도 2016 GC 트로피 특별경주에서 우승을 기록했는데 특히 1400m 거리를 여유 있게 극복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대 복병마는 서울의 '공룡'과 부산경남의 '제타바이트'다. 서울의 희망으로 평가되는 '공룡'은 최근 5연속 복승률 100% 및 3연승을 기록 중이다. 순발력과 폭발력을 겸비한 '제타바이트'도 이변의 주인공이 될 자격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