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용카드 발급매수는 3년만에 증가했지만, 전업 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은 3년 만에 하락세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론 이자수익이 11.4% 증가하고 조달비용과 대손비용이 각각 7.3%, 6.8% 감소했지만 카드사 간 경쟁 심화로 카드모집, 부가서비스에 들어가는 카드비용이 더 크게 증가한 때문으로 분석됐다. 실제 판매관리비는 2014년 2조8191억원에서 2015년 3조505억원으로 8.2% 증가했고, 카드비용은 같은 기간 10조601억원에서 11조576억원으로 9.9% 상승했다.
한편 지난해 신용카드 구매실적은 1년 전보다 8.8% 늘어난 536조1000억원으로 최근 4년간 최대 증가폭을 나타냈다. 국세의 카드납부 한도가 폐지돼 국세(14조원↑) 및 공과금(2조8000억원↑) 결제 금액이 크게 늘고, 인터넷 판매(6조원↑)와 편의점(1조2000억원↑) 결제액이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체크카드 구매실적은 1년 전보다 16.2% 늘어난 131조원으로, 소득공제율 확대 이후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금감원은 "올해 가맹점수수료율 인하 및 대부업법상 최고금리 인하 조치 등의 영향으로 카드사의 수익성 둔화 가능성이 있는 만큼 부수사업 발굴 등 신규수익원 확대를 적극 지원하겠다"면서, "글로벌 경기침체 등으로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카드사의 위기대응능력 제고를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