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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제민(43·6기)은 2016년 경정 초반 돌풍의 주역이다.
2016년 경정은 이변의 연속이다. 기존 강자 어선규가 몰락하고 신예들이 빛을 보고 있다. 장비 교체 및 제도 개선 등이 이뤄지면서 기존 강자들은 적응에 애를 먹는 반면, 신예들이 치고 나아갈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손제민은 "현재 선수가 손을 쓸 수 있는 부분이 없기 때문에 일단은 괜찮은 모터가 배정되기만을 기대하고 있다"며 "배정된 모터와 펠러에 대하여는 전기장치 등을 세척하거나 기어간극, 틸트각 정도만 정비할 수 있어 선수들의 정비개입에도 한계가 있다"고 애로사항을 털어놓았다. 그러면서도 "본장 지정훈련에서는 턴 마크를 놓치지 않는 선회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다. 초동을 놓치면 선회가 흐트러지는 만큼 최대한 정확한 타이밍을 잡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평소 인빠지기시 턴 스피드가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있어 영종도 훈련원에서는 전속 인빠지기에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상스키 국가대표 출신인 손제민에게 물은 익숙한 존재다. 스스로도 "물에 빠지는 게 두렵지 않다. 어떤 때에는 물에서 보내는 게 더 편안한 느낌이 들 정도"라고 말한다. 그는 "경정은 스타트시 통상적으로 공중선의 깃발이나 풍향, 풍속 정도만 체크하는데 나는 수면에 깔려서 부는 바람이나 너울의 흐름을 읽을 수 있어서 유리한 점이 있다"고 선전 노하우를 공개하기도 했다.
경정 전문가는 "손제민은 가진 기량에 비해 저평가됐던 전력이었다. 작년 그랑프리 우승 전까지 무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인지도가 부족했지만 자기 관리가 철저하고 탄탄한 기본기와 스타트 능력을 겸비한 실력자"라며 "최근 자신감이 바짝 붙어 공격적으로 입상권을 공략하고 있는 만큼 남은 시즌 동안 활약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