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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1등 당첨자 "당첨금 14억 잠 못 이뤄…일부는 기부"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16-03-29 10:43


로또 1등 당첨자가 자신의 당첨사실을 인증했다.

행운의 주인공은 50대 남성 A씨로 그는 모 포털사이트에 '이번 주 1등 당첨자입니다!감사합니다!' 라는 제목으로 1등 당첨번호가 적힌 용지 사진과 함께 장문의 당첨소감을 전했다.

A씨는 "너무나 기쁘고 감격스럽고 머릿속에 생각이 많아서 잠 못 이루는 밤이다"라며 자신에게 찾아온 행운에 놀라워했다. 이어, 자신은 지방에서 작은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평범한 사람이며 당첨금 중 일부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부끄럽지만 평소에 가게에서 번 돈의 일부를 정기적으로 보태고 있는 곳이 몇 군데 있다. 세상이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아직 우리 주변에는 노숙자나 방황하는 청소년들이 있다. 만약 로또 1등에 당첨되면 더 많이 보태서 돕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제 그 소망을 실천할 수 있게 됐다. 물론 익명으로 기부할 것이다"고 전했다.

또한 A씨는 "당첨이 되면 노후생활에 대한 걱정도 덜게 되겠지만 꼭 1등이 아니라 2등도 감사하다고 생각했다. 만약 당첨이 안되더라도 제가 산 로또 금액의 반은 어려운 분들께 돌아가기 때문에 나름 불우이웃 돕기의 방편이라고 생각하여 2년 넘도록 로또를 해왔다"고 말했다.

이처럼 실제 로또 1등 당첨자들은 자신의 당첨 사실을 오프라인에서 밝힐 수 없는 대신 온라인 채널을 통해 인증하고 있다.

지난 12일,로또 693회 16억 당첨자인 20대 청년 B씨는 "매주 로또를 사면서도 실제 1등에 당첨될 것이라는 생각은 못했는데 진짜 되고 나니 그저 신기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그는 대학졸업 후 이력서만 100번 이상 썼을 정도로 취업을 위해 노력했지만 아직 취업을 하지 못했다며 "전에 이력서를 낸 곳에서 연락이 와서 오늘 당첨금 16억원을 수령하고 면접을 보러 간다. 로또 당첨 행운이 면접 합격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나눔로또에서 발표한 로또 695회 당첨번호는4, 18, 26, 33, 34, 38 보너스 14이다. 6개 번호가 일치한 로또 1등 당첨자는 총 11명으로 각 14억 5021만 4830원씩 받는다. 5개 번호와 보너스 번호가 일치한 2등 당첨자는 총 66명으로 각 4028만 3746원씩, 5개 번호가일치한 3등 당첨자는 총 1979명으로 각 134만3471원씩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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