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시대를 맞아 외식업계가 배달 어플리케이션(앱)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점 10곳 중 8곳이 배달 앱을 사용하고 있었다.
24일 배달음식 주문 앱을 운영하는 배달의민족과 배달통, 요기요 3사가 공동으로 발표한 '2016 배달음식점 보고서'에 따른 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조사 대상 업소 중 80%가 배달 앱을 사용했고, 사용 비중이 높은 업종은 치킨, 피자·양식, 족발·보쌈, 한식·분식, 중식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치킨 업종은 앱 사용률이 89%에 달했다.
주목할 점은 배달 앱 가맹점의 연간 배달 매출이 평균 504만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는 것이다. 같은 기간 배달 앱 가맹점이 아닌 업소의 연간 배달 매출이 평균 1천788만원 감소한 것과 차이를 보인다.
외식업계에서 배달앱을 많이 사용하는 것은 현재 사용하는 홍보 수단 중 매출 향상에 가장 도움이 되는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배달 앱 사용 비용은 43만8000원으로, 지난해 기준 전단 제작 비용 71만5000원보다 저렴하고 고객 접근성이 높았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많은 자영업자가 비용 대비 효과를 따져보지 못한 채 광고비를 지출한다"면서 "3개 배달 앱은 이런 문제를 함께 해결해 장기적으로 배달 산업의 체질 개선를 이끌어가야 한다는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고 고 말했다.
나제원 요기요·배달통 대표는 "배달 앱이 음식점의 매출 증대를 돕는다는 사실이 보고서를 통해 확인됐다"며 "앞으로도 3개 배달 앱이 힘을 합쳐 더 큰 도움이 될만한 다양한 노력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