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의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상냉동·하냉장 타입에서 상냉장·하냉동 형태의 냉장고가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자주 쓰는 냉장실을 위쪽으로 올리며 소비자 편의성을 높인 동시에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유럽형 냉장고는 2014년 LG전자가 국내에 처음 출시했다. 지난해부터 월 판매량 2000대 이상을 유지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전통적으로 비수기로 불리는 한겨울에 냉장고 판매량이 증가했다.
유럽형 냉장고가 인기를 끄는 요인으로는 중형 크기에도 프리미엄 제품의 장점을 반영한 게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양문형 타입 이상의 프리미엄 냉장고 시장에서 시작된 상냉장·하냉동 제품의 인기가 일반 냉장고 시장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가전업계 한 관계자는 "가격과 용량, 공간 때문에 고민하면서도 수십 년간 상냉동 하냉장 형태를 유지했던 냉장고 시장에 유럽형 냉장고가 새로운 시각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