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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쇼핑 한번에…'몰링족' 뜨자 푸드코트 각광

김소형 기자

기사입력 2016-03-10 09:06


◇아워홈 '푸드엠파이어' 인천공항 매장 전경.

쇼핑몰에서 외식과 여가를 해결하는 '몰링족'(Malling 族)이 급증하면서 외식업계의 푸드코트(종합식당가) 사업이 각광받고 있다. 대규모 유동인구를 통해 모객 효과와 자사 상표들의 홍보 효과까지 한 번에 볼 수 있는 푸드코트 사업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것.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은 자사의 식당 브랜드인 제일제면소, 비비고, 빕스, 차이나팩토리 등 한 곳에 모은 'CJ푸드월드'를 한국과 중국에 총 5곳 운영하고 있다. 특히 본사가 있는 서울 중구 CJ제일제당센터 건물 지하에는 5620㎡ 규모로 15개 이상의 자체 식당, 제과, 커피전문점, 슈퍼마켓 등이 입점돼 있다. CJ푸드빌은 중국 베이징(北京)에는 2개의 지점을 내 뚜레쥬르, 투썸플레이스, 빕스, 비비고 등을 선보이고 있다.

아워홈은 식자재 공급업체에서 외식전문기업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단독 점포보다 푸드코트를 강화했다. 아워홈은 기존에도 '메인디쉬'라는 이름으로 일식돈가스점 사보텐과 면전문점 누들송 등이 입점한 푸드코트를 운영했지만, 지난해 인천공항점에 '푸드엠파이어'를 개점하면서 푸드코트 사업을 본격 확장했다. 한식, 양식, 중식뿐 아니라 이슬람교도를 위한 할랄음식점까지 총 18개 브랜드가 입점했고, 최근 컴백한 구지은 부사장이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워홈은 총 11개 푸드코트를 통해 외식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총 5개의 '외식복합관'을 운영 중인 이랜드는 지난달 새로 단장한 서울 잠실 롯데월드 웰빙센터에 특화매장을 열며 푸드코트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애슐리 퀸즈'와 '자연별곡', '수사', '로운 샤브샤브' 등 자사 외식 브랜드를 1~3층에 걸쳐 입점시켰다.

신세계가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센트럴시티에 조성한 '파미에스테이션'은 10개국 30여개 식품, 음료 브랜드를 한데 모은 신개념 푸드코트다. '맛집 거리'를 테마로 신사동 가로수길, 청담동, 이태원 경리단길, 홍대 등 지역별 유명한 맛집부터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해외 맛집 브랜드까지 다양한 매장들이 입점해 있다.

아모제푸드의 '푸드캐피탈 왕궁'은 조선시대 왕궁을 모티프로 한 530평 규모의 초대형 테마파크로 롯데월드몰 지하 1층에 위치했다. 한식을 비롯한 일식, 중식, 태국식, 이탈리안식 및 분식과 디저트까지 국내외 100여종의 메뉴를 총망라하고 있다.

풀무원 자회사 이씨엠디(ECMD)는 인기 맛집들을 모은 푸드코트 '플레이보6'(Flavour6)를 인천국제공항에 열었다. 공항 여객터미널 4층에 200석 규모로 개점한 매장에는 놀부부대찌개, 바르다김선생, 본까스델리 등 5개 외식 프랜차이즈 상표가 입점했다.

갈비전문점 송추가마골은 지난달 푸드코트 1호점인 '식탁애(愛)행복'을 서울 중구에 개점했다. 일식부터 베트남, 싱가포르 음식 등 다양한 메뉴를 준비했으며, 이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외식 사업을 확장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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