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류전형에서 이력서 사진을 제출하게 하는 기업 10곳 중 6곳은 사진 미제출시 불이익을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입사지원서에 사진 항목을 포함하고 있는 기업 중 88.7%는 사진항목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그 이유로는 '성격이나 성향을 판단할 수 있어서'(45.2%,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사진도 취업준비의 일부라서'(43.8%), '외모도 경쟁력이라서'(13.2%), '업무 특성상 외모가 중요해서'(10.3%), '건강상태를 파악할 수 있어서'(8.1%) 등의 이유를 들었다.
입사지원서 상의 사진은 평가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향을 미치는 수준은 '30%'(24.4%), '20%'(24.4%), '50%'(19.3%), '10% 이하'(15.6%) 등의 순으로 답해, 평균 33%로 집계되었다.
그렇다면, 어떤 표정을 가장 선호할까?
가장 선호하는 사진의 표정으로는 80%가 '입을 다문 자연스러운 미소'를 선택했고, '치아가 보이는 작은 웃음'은 15.2%, '무표정이거나 진지한 표정'은 4.1%, '치아가 보이는 큰 웃음'은 0.7%였다.
한편, 사진 보정은 어느 정도 수준까지 괜찮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가장 많은 41.6%가 '피부만 보정'이라고 응답했고, '보정 안 한 실제 얼굴'이 41.2%로 바로 뒤를 이었다. 이외에 '전체 인상 보정도 무방함'은 13.3%, '윤곽까지 보정'은 3.8%가 답했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현행법 상 채용 시 외모나 성별로 차별 받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표준이력서를 권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사진을 제출하도록 하는 기업이 대다수이다. 기업입장에서는 평가의 한 부분일 뿐이라고 가볍게 생각할 수 있지만, 절박한 구직자들 입장에서는 외모가 평가에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에 사진 준비에 시간과 비용을 들이거나 불필요한 성형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기업들의 자발적인 동참은 물론 정부차원의 대책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