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셔 연준 부의장 “美 인플레이션 진행되고 있을지도”

홍민기 기자

기사입력 2016-03-08 10:08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 스탠리 피셔 부의장이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이 진행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7일(현지시간) 피셔 부의장은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연례회의 연설을 통해 실업률 하강과 물가 상승 관계가 "그다지 강력하지 않았지만 분명히 존재했다"며 "현재 우리가 물가 상승을 위한 첫 움직임을 목격하는 도중일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기준금리 양대 변수는 물가와 고용동향이고, 그동안 고용 지표는 양호했다. 반면 물가는 연준 목표치 2%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0.5% 이하였던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의 전년대비 상승률이 지난해 12월 0.7%로 오른 데 이어 지난 1월에는 1.3%까지 상승했다. 에너지와 식품 부문을 제외한 핵심 PCE 물가지수 상승률은 지난 1월 1.7%까지 높아졌다.

피셔 부의장은 이날 연설에서 기준금리 인상 등 미국의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는 않았다.

대신, 그는 유럽과 일본에서 실시한 마이너스금리 정책에 대해 비판 목소리가 커지는데 대해 "마이너스금리가 더 이상 실효성을 갖지 못하는지에 대한 경험적인 증명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며 "중앙은행들이 아직 양적완화나 다른 수단을 동원해 더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취할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도 이날 별도 연설에서 미국 물가상승률이 2%로 접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그러나 "고용시장에서 호황을 보인다고 해서 물가상승률이 곧바로 2%까지 오른다고 보장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연준은 오는 15일부터 이틀간 통화정책회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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