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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단사육 샴악어 국제멸종위기 1급…동남아 5천마리만 남아

이재훈 기자

기사입력 2016-03-04 21:51 | 최종수정 2016-03-04 21:51



자신이 키우던 샴악어에게 먹이를 주는 동영상을 SNS에 올려 인기를 끌었던 김모씨의 집에서 굶은 상태로 방치된 샴악어가 발견되면서 샴악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시암악어라고도 쓰는 샴악어(Crocodylus siamensis)는 인도네시아 자바 섬과 보르네오 섬,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라오스, 캄보디아, 타이 등 동남아시아가 원산지인 민물 악어다.

남획과 서식지 상실로 많이 줄어들었으며, 몇몇 지역에서는 국제멸종위기종 1급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분포지역에 산개되어 사는 시암악어의 수를 합하면 5,000마리가 되며, 주로 타이에 종의 복원을 위해 악어농장이 세워져 운영되고 있다.

김씨는 샴악어에게 살아있는 동물을 먹이로 주는 악어 사육 동영상으로 인기를 얻었다가 동물보호단체로부터 고발당한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난 댓글을 올린 고등학생을 납치한 뒤 폭행해 경찰에 입건됐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악어가 죽었다고 진술했으나 대전 둔산경찰서가 4일 대전 중리동에 있는 김 씨의 집을 압수 수색했을 때 몸길이 1m짜리 샴악어 한 마리가 발견됐다.

샴악어는 김 씨의 방 안에 벽돌로 쌓아 만든 15cm 깊이의 수조 속에 며칠 동안 굶은 상태로 방치돼 있었다.

경찰은 김 씨의 샴악어를 대전 오월드에 임시로 맡겼다.

경찰은 김씨가 국제멸종위기종인 샴악어를 사들여서 키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이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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