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찬우 교수 "생태환경복원, 이제 우리풍토에 맞는 산업화 절실"

권오기 기자

기사입력 2016-02-24 13:48


흔히 건설이나 도시화는 인간의 편의를 위해 자연 생태계를 훼손하는 것이었다. 그간 선진국에서도 진정한 지속가능한 개발이라든가, 오염된 하천이나 호수 등을 생태적으로 정화하는 것은 가장 어려운 과제였다.

이런 가운데 각종 개발로 인해 훼손된 하천, 습지, 간척지 등의 자연 생태계와 수질환경을 창출적으로 복원하는 이가 있어 화제다. 지난 2013년부터 국내 최초로 상명대학교 대학원에 융합생태환경공학과를 창설해 학과장을 역임하며, 기후변화로 인한 생태계 위기 시대에 지구의 헐떡이는 심장을 다시 치유하는 생태환경복원을 현장에서 몸소 실천하고 있는 변찬우 교수가 그 주인공.

최근 모 방송에서는 변 교수를 '생태환경복원 미다스의 손'으로 소개한 바 있는데, 생태환경복원의 성공적인 결과가 황금보다 더한 가치를 만들어 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가 지향하는 생태환경복원은 단순히 자연의 원래 그대로를 되돌려 놓는 것만을 의미하진 않는다. 변 교수는 "다양한 생물이 사는 새로운 생태계를 창출하고, 이 창출된 생태계를 통해 인간이 오염시킨 수질환경을 정화해 사람들이 쾌적한 자연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복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대기업과 중견 기업체 등으로부터 특허나 신기술 실시권, 실시권 업체에 대한 인수나 합병 제의를 여러 차례 받기도 했다. 하지만 각 장소마다 다른 생태계를 고려하지 않고 공산품처럼 찍어내려는 획일적 접근으로는 생태계 복원과 수질처리 효율이 제대로 나올 수 없다고 판단해 각종 인수 제의를 거절했다.

오히려 변 교수는 특허 기술료가 생기면 교육이나 실무 등의 연구개발에 재투자 해왔다. 그 결과 15년 전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생태적 수질정화 습지의 경우, 현재 선진국 모델을 적용 비교할 때 그 수처리 효율이 선진사례의 10배 이상 고효율로 산출되고 수달, 원앙이, 금개구리, 돌마자, 버들치 등과 같은 천연기념물이나 멸종위기종 등의 서식처를 실제로 복원하는 기적 같은 일을 이루어 냈다.

변 교수는 국내토종의 생태환경복원 시스템 관련 원천기술 특허와 신기술을 25개 이상 개발하며 관련 분야의 블루오션을 개척해왔다. 또한 생태하천 및 생태습지, 생태환경저류지, 간척지, 멸종위기 서식처 등의 복원을 위한 원천기술을 개발한 장본인이다.

특히 환경신기술(제258호) 및 생태환경 시스템 특허인 생태적수질정화비오톱(SSB: Sustainable Structured wetland Biotop)은 국내외 논문이나 관보의 전문용어 설명에 오를 정도로 그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2015년도 환경부의 생태하천 복원관련 전국 지자체 대상의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대전의 매노천과, 최우수상을 수상한 경안천 오염하천 정화사업에서 생태하천 복원은 각각 오랜 기간 동안 변교수가 생태환경복원관련 전 공정을 주도한 성과이다. 그 외에도 제민천 상류하천에 하수처리수를 정화해 하천의 유지용수를 공급하는 생태적수질정화비오톱 시스템, 광교신도시 생태하천, 경인운하아라뱃길 3공구에 설치된 비점오염원저감 시스템, 광명8경 중 3경에 속하는 안터생태공원, 새만금 생태환경용지 기본계획, 당진 역천 생태하천 실시설계 등 굵직굵직한 대규모의 건설사업에서 변찬우 교수는 생태환경복원의 성공적 결과를 도출해 냈다. 이는 변교수가 그 수행하는 모든 프로젝트에 있어서 생태환경 복원과 관련된 연구개발, 설계, 시공, 유지관리, 모니터링에 이르기까지 전체 프로세스를 통합적으로 수행했기 때문이다.


변찬우 교수는 "일반 건설 방식으로는 도달할 수 없는 생태환경복원의 높은 기능과 효율을 도출하는 건강한 생태환경복원의 답은 대부분 현장에 있다"며 "대상지 마다 다른 수량과 수문학적 흐름, 수질, 돌쌓기, 습지 식물, 야생동물, 미생물, 토양 성분, 지질, 미기후 등의 생태환경적 특성을 고려해야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현장마다 다른 생태환경특성을 변교수는 우리풍토에 맞게 약 5개 유형으로 정립했다. 마지막으로 변 교수는 우리나라가 생태환경복원 분야를 알리고 산업화를 서둘러야 하는 이유를 두 가지 관점에서 역설했다.

"우선 기업들이 생태환경복원의 산업화에 관심을 가져야 관련분야가 건전하게 확산 될 수 있으며, 이를 응용하여 기후협약의 지원 대상이 되는 개발도상국 등지에 수출할 경우 우리의 것이 세계적인 생태환경복원 모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최초로 상명대학교 대학원에 융합생태환경공학과를 창설해 학과장을 역임하며 최근 직접 수행중인 생태하천 복원사업의 설계 마스터플랜 앞에서 활짝 웃고 있는 변찬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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