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2016년 지점 통폐합에 나설 예정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 뱅킹과 인터넷뱅킹을 이용하는 고객이 증가하고 있어 손님들이 자주 찾지 않는 지점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KB국민, KEB하나, 신한, 우리, NH농협 등 5대 은행은 내년에 통폐합 방식으로 지점 등 100곳 이상의 점포를 정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전국에 933곳의 점포를 두고 있는 KEB하나은행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통합으로 영업범위가 중복된 점포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 국민은행은 실적이 좋지 않은 적자 점포를 중심으로 내년에 23곳을 더 줄일 예정이다. 896곳의 점포를 보유한 신한은행은 구체적인 조정안을 밝히지 않았지만 내년 점포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시중은행들이 영업점포를 줄이는 이유는 은행 거래의 패러다임이 모바일 쪽으로 급속히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3분기까지 스마트폰으로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이용하는 은행고객이 누적 기준으로 6000만 명을 넘어섰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시중은행들이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영업점보다 모바일 채널을 활용해 효율성을 높이는 곳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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