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직에 지원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14일 마감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공개 모집에 문형표 전 장관과 대학교수 등 3명이 최종 지원했다.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에 지원한 문 전 장관은 1989년부터 KDI에서 연구위원·선임연구위원·수석이코노미스트 겸 재정·복지정책연구부장 등을 거친 연금 분야 전문가다. 당초 이사장 공모 지원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문 전 장관 지원 사실이 알려져 다수 지원자들이 일찌감치 지원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업계 일각에선 정부와 문 전 장관과 사전 교감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다. 국민연금공단 임원추천위원회는 지원자에 대해 서류 및 면접심사를 실시하고, 복수 후보자를 복지부 장관에게 추천하게 되고 최종 임명은 대통령이 하게 된다는 게 이유다. 문 전 장관은 메르스 대응 과정에서 여론의 질타를 받아 지난 8월 복지부 장관에서 물러난 뒤 친정인 KDI로 복귀한 바 있다.
한편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직은 지난 10월 최광 전 이사장이 국민연금기금 운용본부장의 인사를 놓고 복지부와 갈등을 빚어 중도퇴임 한 후 공석을 유지해왔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