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1인당 면 소비량에 세계 1위를 차지했다. 블룸버그와 시장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가 공동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14년 한국인의 면 소비량(파스타 제외)은 1인당 9.7㎏으로 집계됐다. 이는 거의 매일 하루에 한 끼를 국수로 먹는다는 일본(9.4kg, 2위)보다 앞선 수치로, 중국보다는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를 보였다. 서양식 및 중식이 더 깊숙이 자리잡으면서 한국인에게 이제 면 요리는 중요한 식문화로 발전했다. 어릴 적 멸치육수에 면을 말아 먹던 잔치국수부터 데이트에서 빠질 수 없는 파스타까지. 한국인이 사랑하는 면 요리의 최근 트렌드와 대표 제품을 소개한다.
웰빙면이 대세, 직접 만드는 생면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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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루텐 프리 제품도 꾸준히 증가
이외에 불용성 단백질 성분인 글루텐이 신경계?면역계?관절?치아 등에 악영향을 미치고 소화 장애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분석에 따라 글루텐을 포함하지 않은 '글루텐 프리(free)' 제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마트 냉장면 매출 가운데 '글루텐 프리' 제품 매출은 지난해 전년 대비 14% 늘어난 데 이어 올해 1∼9월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증가했다. 전체 냉장면 중 '글루텐 프리'로 표기된 제품의 비중은 2013년 3%, 2014년 4%, 올해 현재 7%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아워홈의 글루텐프리 쌀파스타 3종(크림소스, 미트소스, 토마토소스)은 글루텐을 배제한 면과 소스로 만들어진 파스타 제품이다. 밀가루를 피하는 이들을 위해 면과 소스에서 모두 글루텐을 없애 시중 제품에 비해 원활한 소화를 유도했으며, 쌀로 만들어 더욱 건강하게 파스타를 즐길 수 있다. 특히 1분20초만에 자신이 선호하는 맛의 파스타를 조리할 수 있어 간편성도 뛰어나다.
라면 시장 장악한 프리미엄 열풍
또한 빠르고 간편하게 먹더라도 더 맛있게 먹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취향을 반영, 대표 즉석식품인 라면도 프리미엄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짜장라면과 짬뽕라면이 프리미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데, 농심 짜왕은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닐슨코리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주요 4개사(농심·오뚜기·삼양·팔도)의 200여종 제품 가운데 출시 6개월 만에 전국 매출 순위 4위를 기록했다. 농심의 라면 매출 또한 전체 매출의 73.7%를 차지하면서 짜왕의 저력을 톡톡히 보여주고 있다.
짜장라면 전쟁에 이어 최근에는 짬뽕라면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농심 '맛짬뽕'에는 국내 최초로 다시마를 첨가한 '3mm 굴곡면'이 적용됐다. 굴곡면은 면발에 홈이 파여 굴곡 형태의 면 단면 사이로 얼큰하고 진한 짬뽕 국물이 잘 배어든다. 또한 중화요리용 팬인 웍(wok)의 원리를 이용한 고온쿠커로 200℃ 이상의 온도에서 다양한 해산물과 채소를 볶아 불맛을 낸 뒤, 각 재료 본연의 맛과 향을 유지해 분말화했다.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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