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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신도회 한상균
이들은 함께 간 조계사 부주지 담화 스님이 '내가 설득하겠다.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하자 한 위원장 방 앞에서 30분 가까이 기다렸다고 한다. 그러나 한 위원장이 방에서 나오지 않자, 박 부회장을 포함한 남자 신도 4명이 방안으로 들어가 한 위원장을 끌어내려고 시도했다.
박 부회장 등은 "그 과정에서 한 위원장이 발버둥을 치면서 한 위원장이 입었던 회색 승복 윗도리 단추가 뜯어져 나갔는데, 한 위원장이 입고 있던 상의는 물론 트레이닝복 바지까지 벗고 팬티 차림으로 버텼다"고 했다.
이후 신도회 회원들은 조계사 주지(住持)인 지현 스님을 찾아가 "주지 스님이 책임지고 한 위원장을 내보내달라"고 요구했으나 지현 스님은 "신도회 분들이 워낙 격앙돼서 우선 진정시켰고, 기다려 달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한편 민노총 간부 20여명은 이날 오후 5시 40분쯤 조계사 경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부 신도들이 한 위원장을 강제로 들어내려 했다니 당황스럽기 그지없고 서운한 마음과 안타까움을 가눌 수 없다"고 했다. 민노총은 이날 밤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신도들의 퇴거 요구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했다. 경찰은 500여명을 조계사 주변에 배치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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