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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참치액·고구마가루로 김장 '신의 한수'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15-11-27 12:03


유통업계에서 조사한 김장관련 조사에 따르면 지난 3년간 가정에서 김치를 담그는 양이 점차 줄어, 올해는 10~20 포기의 소규모 김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응답한 가구가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예전보다 김장양이 크게 줄어든 데에는 서구식 식단을 선호하고, 1인 가구나 핵가족이 늘어난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치를 담그는 양은 줄었지만 쿡방(요리하는 방송)과 홈쿡 열풍으로 요리 하는 것을 즐기는 문화가 퍼지면서 김장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 적은 양이더라도 건강한 재료로 가족의 입맛에 맞는 김치를 직접 만들어 먹는 트렌드가 생겨나고 있다.

특히 올해는 평범한 김치 양념에 비법재료를 추가해 김치 맛을 업그레이드 시키는 +α 레시피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참치액, 홍시, 고구마가루 같은 재료들은 소량만 넣어도 김치의 맛과 식감이 달라져 김장 고수들에게도 이미 김장철 신의 한 수로 불린다.

액젓의 비린맛 잡는 참치액 한 스푼

요즘은 서구화된 식단으로 김치 특유의 향과 매운 맛 때문에 김치를 먹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김치의 주 재료 중 하나인 젓갈의 비린 맛 때문에 김치를 꺼리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때 액젓과 한라참치액을 7:3 비율로 배합해 넣으면 김치의 비린 맛을 잡아줘 누구나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다. '한라참치액'은 훈연한 참치(가쓰오부시)와 가을 무, 완도산 다시마 추출액, 감초 등의 재료로 만들어 김치 국물 맛을 깔끔하게 잡아준다. 한라참치액을 활용한 김장 김치 레시피는 만능 소스를 활용한 고수의 김장 비법으로 불리며 주부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있다.

설탕 대신 단맛 살리는 홍시와 양파

김치의 감칠맛을 살리기 위해 설탕을 넣기도 하는데, 설탕은 김치의 국물을 걸쭉하게 만들고 김치의 영양소를 파괴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설탕 사용이 꺼려진다면 양파나 홍시로 단맛을 대신 할 수 있다. 양파를 갈아 넣으면 천연 단맛과 함께 깔끔한 감칠맛 낼 수 있고, 홍시의 씨를 제거하고 으깨 설탕 대신 양념에 사용하면 자연스러운 단맛을 느낄 수 있다. 홍시나 양파는 김장 재료들과 잘 어우러질 뿐 아니라 발효에도 도움을 줘 건강한 김치를 맛볼 수 있다.

김치 속 염분을 줄이는 고구마가루


나트륨 과다 섭취를 우려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염장 식품으로 알려진 김치도 짠맛을 줄인 심심한 '저염 레시피'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김치의 맛은 그대로 살리면서 짠맛을 줄이고 싶다면 고구마가루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김치 양념에 들어가는 찹쌀 풀에 고구마 가루를 10% 정도 섞으면 고구마의 칼륨성분이 김치의 염분을 줄여준다. 고구마 가루는 시중 제품을 구매하거나 고구마를 강판에 갈아 햇볕에 말린 뒤 믹서로 갈아 사용하면 된다. 고구마가루는 김치가 지나치게 익어 무르는 것을 방지해 주는 효과가 있어, 김치 보관에도 도움을 준다.

요리 연구가 김선영씨는 "최근 적은 양이라도 건강한 재료로 직접 김치를 담그는 분위기가 반갑다. 참치액이나 홍시 같은 간단한 비법재료 하나만으로도 색다른 김치 맛을 느낄 수 있다"며 "TV나 블로그에 소개되는 김치 레시피를 따라해 자주 김치를 담궈 보고 입맛에 맞는 김치 레시피를 스스로 개발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한라참치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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