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SC헬스칼럼] '상악동거상술'을 안전하게 받기위해 이점 꼭 체크?

조완제 기자

기사입력 2015-11-15 11:23


치아 재식을 받고 정기적으로 점검 받는 환자 A씨가 얼마전 지인인 B씨를 진료 목적으로 데리고 왔다. B씨는 상악동(上顎洞)에 뼈 이식을 하고 임플란트를 심었으나 오랜 기간 염증으로 고생하다가 결국 두 개의 임플란트 중 하나를 제거했다고 했다. 그러나 염증이 완전히 없어지지 않자 걱정이 돼 필자를 찾아온 것이다.

B씨는 발거한 임플란트 주변으로 약간의 냄새와 함께 고름이 나오고 있었으나 다소 염증은 줄어들고 있어 우선 약 처방을 하고 경과를 보기로 했다. 약을 복용함에도 계속 고름이 나오고 상악동에 염증의 소견이 보이면 나머지 한 개의 임플란트도 부득이 제거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을 조심스럽게 얘기했다.

다행히 경과가 나아져 육안에 보이는 고름도 없어지고 CT촬영 결과도 상악동에 염증이 없고 깨끗해진 것으로 판단돼 나머지 한 개의 임플란트는 살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상악동에 염증을 일으키는 치과 원인이 없어졌으므로 가끔 코가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것 같다는 문제는 치과 원인이 아닌 것으로 보여 이비인후과 전문의에게 의뢰해 치료를 받도록 했다.

B씨처럼 위턱 어금니 쪽에 임플란트를 심으려면 상악동이라는 공기 주머니가 있어서 임플란트를 심을 뼈가 충분하지 못해 부득이 상악동에 뼈 이식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 '상악동거상술'이라고 하는데 1976년 처음 소개된 이후 상당히 믿을만한 뼈 이식 방법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B씨처럼 염증이 심하게 생겨 임플란트와 뼈 이식한 부분을 부득이 제거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위턱 어금니를 발치하고 상악동거상술과 임플란트를 하는 경우 위와 같은 문제점을 예방하기 위해서 다음 사항을 꼭 지켜야 한다.

1. 급성 혹은 만성 상악동염이 의심되는 경우는 반드시 이비인후과에서 먼저 치료 한 후 임플란트 수술을 계획한다.

2. 상악동 안에 있는 비염증성 물혹은 임플란트 수술 중 제거해도 되지만 점액성 낭종(囊腫)은 반드시 미리 제거하도록 이비인후과에 의뢰한다.

3. 심한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는 경우에도 먼저 이비인후과에서 반드시 조절이 됐다는 것을 확인한 후 상악동거상술을 하도록 한다.

위의 내용이 지켜진 상태에서 상악동거상술을 해야만 수술 후 발생하는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 현재는 좀 더 안전한 수술을 위해 많은 방법이 연구되고 있다. 그 중에 하나가 감염 가능성이 있는 뼈 이식재를 넣지 않고 환자 자신의 혈액을 채취해 원심 분리기로 PRF(platelet rich fibrin)를 만들어 뼈 재생을 돕는 시술이다. 최근 이를 통해 상악동거상술의 안전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글·이호정 서울순치과 원장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