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재식을 받고 정기적으로 점검 받는 환자 A씨가 얼마전 지인인 B씨를 진료 목적으로 데리고 왔다. B씨는 상악동(上顎洞)에 뼈 이식을 하고 임플란트를 심었으나 오랜 기간 염증으로 고생하다가 결국 두 개의 임플란트 중 하나를 제거했다고 했다. 그러나 염증이 완전히 없어지지 않자 걱정이 돼 필자를 찾아온 것이다.
B씨처럼 위턱 어금니 쪽에 임플란트를 심으려면 상악동이라는 공기 주머니가 있어서 임플란트를 심을 뼈가 충분하지 못해 부득이 상악동에 뼈 이식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 '상악동거상술'이라고 하는데 1976년 처음 소개된 이후 상당히 믿을만한 뼈 이식 방법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B씨처럼 염증이 심하게 생겨 임플란트와 뼈 이식한 부분을 부득이 제거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위턱 어금니를 발치하고 상악동거상술과 임플란트를 하는 경우 위와 같은 문제점을 예방하기 위해서 다음 사항을 꼭 지켜야 한다.
1. 급성 혹은 만성 상악동염이 의심되는 경우는 반드시 이비인후과에서 먼저 치료 한 후 임플란트 수술을 계획한다.
3. 심한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는 경우에도 먼저 이비인후과에서 반드시 조절이 됐다는 것을 확인한 후 상악동거상술을 하도록 한다.
위의 내용이 지켜진 상태에서 상악동거상술을 해야만 수술 후 발생하는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 현재는 좀 더 안전한 수술을 위해 많은 방법이 연구되고 있다. 그 중에 하나가 감염 가능성이 있는 뼈 이식재를 넣지 않고 환자 자신의 혈액을 채취해 원심 분리기로 PRF(platelet rich fibrin)를 만들어 뼈 재생을 돕는 시술이다. 최근 이를 통해 상악동거상술의 안전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글·이호정 서울순치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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