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해방을 기념하여 그린 김환기 화가의 '장미꽃(1945)'은 만개한 꽃을 통해 광복의 기쁨을 표현함과 동시에 어두운 배경으로 일제강점기의 암울함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는 심오한 예술작품이며 아마도 추상화가로 알려진 김환기 화가의 초기 구상작품으로 유일하게 현존하고 있는 것이 이 '장미꽃' 작품입니다."
얼마 전 홍콩에서 열린 미술품 경매에서 고 김환기 화가(1913~1974)의 대표작 중 하나인 '19-VII-71 #209'는 47억이라는 믿기 힘든 낙찰가를 기록하면서 2007년 낙찰가가 45억이었던 박수근 화가의 '빨래터'를 넘어서 국내 작가 경매 최고 낙찰가의 대기록을 경신했다.
김환기 화가는 국내 추상회화의 1세대 선구자로 손꼽히는 추상화의 거장이며 전남 신안 출신이다. 김환기 화가가 최근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 수준 높은 작품성으로 화두가 되고 있는 것은 그의 작품들이 역사적인 의미에서 재조명됨과 동시에 국제무대에서 인정받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김 화가는 '19-VII-71 #209' 이외에도 국내 미술품 낙찰가가 손에 꼽히는 높은 작품이 여러 개 있으며, 앞서 언급한 작품 '장미꽃'과 함께 향후 그의 작품들에 대한 예술·역사적 가치는 경매가로는 환산하기 어려울 정도로 높게 평가 될 것으로 전망 된다. 이와 함께 광복 70년을 맞은 김환기 화백의 '장미꽃'에 대한 관심도 역시 크게 높아질 것으로 미술계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동호갤러리의 송태홍 대표는 광주 농촌 출신으로 국내 굴지의 대기업 금융권에서 오랜 기간 동안 직장생활을 했다. 어렸을 적부터 성악과 미술 분야에 관심이 지대했던 그는 퇴직 후, 현재 운영하고 있는 동호갤러리를 90년대 초중반 개관했다. 갤러리 개관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정기적으로 꾸준히 화랑미술제나 국제아트페어 등 미술발전을 위한 여러 행사나 박람회를 개최하며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송태홍 대표는 "김환기 화가의 작품이 국내외에서 높은 가치로 인정받고 있어 이에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고 재조명이 필요한 국내 작가들의 알려지지 않은 훌륭한 작품들이 아직 많다" 라며 "나는 당시 대학교 재학 중에 4·19혁명 운동에 앞장서 총상을 입고 국가유공자가 되었는데, 김환기 화가는 일제강점기 시절 창씨개명과 강제징용을 거부한 항일·민족정신이 투철한 화가로 활동했던 역사적 의미를 되짚어본다면 독립정신과 투철한 애국심이라는 공통분모로 일맥상통한다" 이어 "한국 미술계의 큰 획을 그은 김 화가의 정신을 같이하는 작품 '장미꽃'과 나의 인연은 어찌 보면 '다 하나님의 뜻'이라는 생각이 든다"는 소감을 전했다.
송 대표는 4·19혁명 운동에 앞장선 공로로 국가유공자로 선정되어 서훈을 받았고 국무총리 표창, 서울특별시장 표창, 건국포장, 대통령 표창 등을 수상 한 바 있으며 이와 함께 '4·19 선교회' 부회장을 맡아 1980년부터 매년 4월 18일 전직 대통령, 정치인, 종교인 등 인사들이 참여하는 '4·19 혁명 국가조찬기도회'를 개최하고 있다.
한편 사진에도 조예가 깊어 오랜 기간 사진작가로 활동한 송 대표는 현재 다양한 사진 개인전시회 개최와 함께 전통이 깊은 뉴-포토클럽의 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글로벌 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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