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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지 못해 슬픈 취준생, 거미스마일이 뭐길래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15-10-30 11:00



#내년 졸업을 앞두고 올 하반기 취업을 위해 스펙쌓기에 노력해온 허민경씨(23세/가명)는 벼르고 별렀던 마지막 준비를 위해 치과를 찾았다. 오롯이 공부에 집중하기 위해 지난 여름 내내 도서관만을 오갔던 그녀가 치과를 찾은 이유는 바로 '거미스마일' 교정을 받기 위함이다.

#모델지망생인 소현준씨(24세/ 가명)는 무표정 사진이 제일 자신있다. 조금이라도 웃을라치면 평소의 세련되고 시크해 보이는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푸근하고 다소 촌스러운 인상이 나오기 때문이다. 얼핏 친근해 보일 순 있으나 모델로서의 이미지와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 현준씨 역시 '거미스마일' 교정을 고려중이다.

흔히 입을 제대로 벌리지 않는 이들을 볼 때면 단순히 치아에 콤플렉스가 있는 걸로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생갭다 많은 이들이 '잇몸 콤플렉스'를 갖고 있다. 보통 웃을 때 윗입술과 윗니 사이로 잇몸이 3mm이상 과하게 노출되는 형태를 일명 '거미 스마일(*gummy smile: 잇몸을 뜻하는 'gum'과 미소의 'smile'이 결합된 것. 잇몸미소)'이라고 부르는데, 바로 이런 거미스마일 형 잇몸을 가진 이들의 경우 활짝 웃는 것을 꺼리게 되는 것.

그렇다면 모두가 인정하는 예쁜 웃음의 이상적인 비율은 무엇일까. 가장 이상적인 웃음은 치아의 세로와 가로 비율이 1:0.7~0.8정도이며 보이는 잇몸이 약 2mm미만일 때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는 치아교정이 아닌 잇몸성형을 통해 충분히 교정 가능하다.

잇몸성형은 레이저를 이용해 잇몸을 디자인하는 방법이다. 우선 도포마취로 잇몸의 감각을 무디게 한 후에 국소마취를 진행한다. 레이저를 이용하기 때문에 출혈이 없는 게 장점이며 시술 후에도 일상으로 금방 복귀할 수 있다. 그 정도가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1회 시술로도 큰 변화를 느낄 수 있고 환자의 상태에 따라 1~2주 후 리터치가 필요할 수도 있다.

트렌드의 중심인 신사역 가로수길에 위치한 아이디치과 측의 설명에 의하면 "잇몸성형은 거미스마일 콤플렉스 해결을 위한 심미적인 효과도 있지만 잇몸의 건강관리를 위해서도 꼭 필요한 시술이다"라며 "과도하게 부풀거나 돌출한 잇몸은 치아와 잇몸 사이의 틈새를 만들어 음식물이 쉽게 끼어 염증이나 질환이 생길 수도 있다"고 전했다.

또한 "단순히 잇몸 모양의 문제라면 레이저 잇몸성형을 통해 쉽게 해결할 수 있지만 잇몸뼈가 돌출되었거나 치아의 상태가 고르지 않은 상태라면 그에 맞게 다양한 수술방법이 진행될 수 있다"며 "잇몸성형은 웃을 때 잇몸이 과도하게 많이 보이는 경우, 치아가 작거나 짧아서 답답해보이는 경우, 잇몸의 높이와 좌우가 비대칭인 경우, 잇몸이 검붉거나 부어있는 경우 등에 적합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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