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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기업 사회공헌 지출 2조6700억여원…2년 연속 감소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15-10-18 14:44


세계적인 경기 둔화와 내수시장 불황 등에 따른 기업 경영실적 저조로 지난해 주요 기업들의 사회공헌 지출 규모가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의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 231개사가 지난해 사회공헌활동에 지출한 금액은 2조6708억3505만원으로, 전년대비 3.7%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이 2013년 사회공헌 활동에 쓴 돈은 전년보다 13.6% 감소한 바 있다.

이는 기업들의 지난해 세전이익이 전년보다 4.2% 감소하는 등 전반적으로 경영실적이 부진한 것이 주된 이유라고 전경련은 분석했다.

또한 2013년 추진되었던 기숙사 건립 등 대규모 프로젝트 사업의 지원 만료, 출연재단에 대한 출연금 감소 또는 종료 등도 사회공헌 비용 감소에 한몫했다.

사회공헌 분야별 지출비율을 보면, 지난해 세월호 사고로 인한 국민성금 등의 영향으로 기타 항목의 비중이 2013년 21.0%에서 2014년 30.1%로 크게 늘었다.

취약계층 지원, 교육·학교·학술 등 주요 부문의 지출 비율은 감소했지만, 문화예술 및 체육 부문은 증가해 2004년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이는 공연장, 미술관 등 문화 인프라에 대한 기업들의 투자가 지속되고, '문화가 있는 날'등 각종 전시, 관람 등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었기 때문이다.

기업 사회공헌 지출 규모가 다소 감소했음에도 기업 임직원의 봉사활동은 지난 10년여간 지속적으로 늘고있는 추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에는 각 기업 차원의 봉사조직 운영을 넘어, 고객과 함께 봉사활동을 실천하는 '열린봉사'를 펼치고 있는 삼성카드나, 기아자동차의 임직원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가족 봉사단' 사례와 같이 기업 사회공헌의 참여자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


주요 기업들의 임직원 봉사활동 현황을 살펴보면, 전체 임직원의 75% 이상이 참여했다고 응답한 기업이 3분의1(33.3%)에 달하는 가운데, 50% 이상의 임직원이 참여했다고 응답한 기업도 전체 2분의1(52.7%)을 넘었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임직원 1인당 연간 평균 봉사활동 시간도 17시간으로, 점차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임직원들의 봉사활동을 촉진하기 위하여 다양한 사내제도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내 봉사조직 구축(85.7%), 우수봉사자 표창제도(63.4%), 봉사 휴가제도(60.0%), 봉사활동자 등록제도(54.3%), 봉사 교육프로그램 제공(53.1%) 등을 각각 도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사회공헌 실태조사 결과에 대해 이용우 전경련 사회본부장은 "기업 사회공헌 지출 규모는 감소했지만, 최근 기업들은 임직원 재능기부 등 다양한 방식의 봉사활동을 통해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등 사회공헌의 질적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기업들은 임직원 가족은 물론, 소비자까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봉사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우리사회 나눔 문화의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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