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규모 60조원에 달하는 한국전력이 본사 부지 매각자금 가운데 7300억여 원을 주주 배당에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계획안에 따르면 28.8%인 3조415억원은 신재생에너지 등 설비 확대 등에 투자한다. 전남 나주시로 본사를 이전한 비용으로 5719억원, 법인세 납부에는 6830억원을 쓴다.
장윤석 의원은 주주 배당 배정 금액이 지나치게 높다고 지적했다. 한전의 지난해 배당금은 총 561억원, 올해는 3210억원이었기 때문이다.
장 의원은 "지난해부터 공기업의 방만경영을 막고자 공기업 경영합리화 조치가 진행되고 있는 와중에 한전의 배당금 잔치는 전혀 이해할 수 없다"면서 "매일 이자만으로 32억원을 부담하는 한전은 매각대금을 배당금 잔치에 사용할 것이 아니라, 부채감축을 통한 경영 합리화에 더욱 집중할 때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전 측은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다"며 "연말 결산실적 확정 후 대주주인 정부와 협의해 내년도 주주 총회를 거쳐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