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수출입은행 자산건전성 '꼴찌', 이유 알고보니…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15-08-20 13:46


조선과 건설 업종의 경영난이 이어지면서 한국수출입은행의 자산건전성이 국내은행 중 꼴찌 수준으로 악화됐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18개 은행 및 은행지주회사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4.08%로 3월 말보다 0.15%포인트 개선됐다.

보조지표 성격인 기본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11.64%와 11.11%로 각각 0.15%포인트, 0.10%포인트 상승했다.

총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 등을 포괄하는 자기자본비율은 총자산 중에서 자기자본이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지표로 기업 재무구조의 건전성을 가늠할 수 있다

총자본 비율이 상승한 것은 총자본 증가율(2.5%)이 위험가중자산 증가율(1.5%)을 넘은 것이다. 즉, 증자나 자본증권 발행으로 자본을 늘린 사례가 많았다는 뜻이다.

이런 가운데 수출입은행의 총자본비율은 10.01%로 18개 국내은행 중 최하위를 차지했다.

이는 은행 경영실태평가 1등급 기준인 총자본비율 10%에 턱걸이 한 수준이다.

SPP조선과 대선조선, 경남기업 등 조선과 건설 부문의 구조조정이 수출입은행의 자산 건전성을 악화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수협의 총자본비율도 12.10%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반면 씨티은행(16.96%)과 국민은행(16.40%)은 18개 국내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16%를 넘어 총자본비율이 가장 높은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은행지주회사별로는 KB(15.85%), SC(14.52%)의 총자본비율이 높고 BNK(11.37%), JB(12.38%), 하나지주(12.51%)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DGB금융지주와 NH농협금융지주를 포함한 8개 은행지주회사의 평균 총자본 비율은 13.65%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모든 은행 및 은행지주회사의 총자본비율이 경영실태평가 1등급 기준을 충족하는 등 양호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다만, 내년 국제 금융규제 강화와 대외여건 악화 및 수익성 부진 등에 따른 자본비율 하락 가능성에 대비해 적정 수준의 자본확충을 유도할 예정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