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높은 기온으로 폭염특보까지 발효되는 등 무더위와 열대야가 지속되면서 식음료 업계의 더위를 물리칠 아이디어와 제품들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기존에 먹던 방식에서 벗어나 얼음을 넣는 등 차갑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거나 아예 얼린 제품을 내놓으며 막바지 여름 특수를 잡으려는 노력이 한창이다. 종류도 다양하다. 흔히 여름철에 떠올리는 빙과류, 음료에서 벗어나 주류, 과자, 과일까지 아이스 열풍이 불고 있다.
크라운제과의 '쵸코하임'과 '화이트하임'은 냉장고에 얼려서 즐기라는 소비자 커뮤니케이션으로 과자업계의 스테디셀러가 된 대표적인 사례다. 그동안 여름철에는 과자 박스 포장에 얼음 이미지를 추가하는 등 변화를 주다가 최근에는 '얼려 먹는'에 초점을 맞춘 '아이스하임'을 시즌 한정 상품으로 내놓아 인기를 끌고 있다. '아이스하임'은 그릭요거트의 상큼한 맛과 하임의 부드러운 맛이 어우러져 얼리면 시원한 프로즌 요거트를 즐길 수 있다.
무더위와 함께 얼려먹는 과일 디저트도 재조명 받고 있다. 오뚜기에서 2013년 11월에 선보인 '오뚜기 아이스 디저트 7종'은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00% 늘었다. 실제 과일껍질에 샤베트가 담겨 있어 과일 본연의 맛에 충실했다는 평가다. 망고, 오렌지, 레몬, 파인애플, 코코넛, 피나콜라다, 코코아 7종으로 다양한 맛을 선보인 것도 눈길을 끈다.
업계 관계자는 "봄과 가을보다 상대적으로 긴 여름이 지속되면서 얼음과 접목한 제품 출시 시기도 점점 빨라지는 등 여름 성수기를 놓치지 않기 위한 마케팅 경쟁도 과열되고 있다"며, 특히 늦여름이 끝나는 9월 초순경까지는 시원한 얼음 식음료를 찾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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