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크기가 커졌는데도 주차구획 공간 크기는 25년째 그대로여서 '문콕' 사고가 늘고있다.
작년 한 해 동안 보험업계 전체에서 이 사고로 지급된 보험금 규모도 13억5000만원에 이른다.
이렇게 '문콕' 사고가 급증한 것은 상대적으로 큰 레저용차량(RV)의 보급 확대와 최신 모델의 빅사이즈화 출시가 이어졌음에도 주차면 규격은 25년째 거의 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연구소 측은 직접 일반형 규격의 주차장에 중형 차량이 나란히 주차했을 때 공간이 어느 정도 부족한지에 대해서도 실험했다.
차종별로 중형 차량의 전폭(사이드미러를 제외한 차체 좌우 끝단 사이의 너비)은 1865㎜이고, 대형차량은 1900㎜다. 중형차량은 문을 30도로 열었을 때 약 56.6㎝의 여유폭이 필요하다.
하지만 중형차량이 나란히 일반형 주차장에 세워졌을 때 실제로 생기는 여유폭은 13.1㎝ 적은 43.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측은 "차량 운전자들이 승하차 공간을 배려하는 주차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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