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37% "14일 임시공휴일 근무 여부 모른다"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15-08-06 09:31


직장인 10명 중 4명은 오는 14일 임시공휴일 근무 여부를 아직 모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8월 14일 임시공휴일 지정! 왠지 나만 출근하는 느낌적인 느낌?'이라는 주제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설문 결과, 재직 중인 회사에서 이 날을 휴일로 지정했는지 질문에 응답자의 40%가 '지정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곧 이날 근무한다는 것. 또한, '아직 모르겠다'고 답한 응답률도 37%로 총 77%가 근무를 하거나 또는 아직 휴무 여부를 알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일로 지정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14%에 불과해 대다수의 직장인들이 실질적으로 휴일 분위기를 낼 수 있을지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민간기업의 경우 자율선택인 만큼, 휴무 동참 여부가 관건이다.

출근을 해야 하는 경우 입장을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56%가 '왠지 나만 일하는 느낌으로 억울하다'고 가장 많이 응답했다. 그 다음으로 '달라진 건 없다 어차피 근무일이었다(23%)'고 응답해 임시공휴일이 지정이 됐지만 휴무를 기대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월차 내고 쉰다', '대표는 말로만 일 없는 사람은 쉬라고 하지만 일이 없는 사람이 없다' 등의 기타 의견도 있었다.

이와 함께 이날 휴무로 3일 연속 연휴를 보낼 수 있다면 특별한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직장인은 14%였으며 32%의 직장인들이 '계획이 없었지만 구상 중이다'라고 답했다. 꿀맛 같은 연휴를 알차게 보내고자 희망하는 직장인들에게는 절호의 찬스인 것이다. 그러나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직장인은 14%, 이 날 휴일이 아니라고 답한 직장인은 24%였다.

한편, 이번 정부 정책에 대해 직장인들은 다수가 '위화감이 조성돼 잘못했다고 본다(60%)'고 답했다. 공공기관뿐 아니라 모든 근로자가 의무적으로 쉴 수 있도록 지정됐어야 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광복 70주년의 의미 강화나 내수 진작 등의 효과를 체감할 수 있는 직장인들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밖에 '큰 의미 없는 임시공휴일', '연초에 지정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즉흥적인 결정이었다', '누구를 위한 임시공휴일인가' 등의 기타 의견이 있었다. 이번 정책을 '잘했다고 본다'고 응답한 직장인은 35%였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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