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성공 보수
대법원은 우선 변호사가 판사, 검사와 마찬가지로 '정의실현'이라는 공익을 위해 협력하고 노력할 의무가 있다는 점, 변호사법도 변호사 직무에 관해 높은 공공성·윤리성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 등을 전제했다.
또 "변호사의 보수는 자유로운 합의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원칙"이라면서도 "형사 절차, 법조인 전반에 대한 신뢰성·공정성의 문제와 매우 가까운 관계가 있어 단순한 시장의 영역에 맡겨둘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형사사건 성공보수는 수사·재판 결과를 금전 대가와 결부시켜, 기본적 인권 옹호와 사회정의 실현을 사명으로 하는 변호사 직무의 공공성을 저해하고 사법제도에 대한 신뢰를 현저히 떨어뜨릴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또 "형사사건에서 '성공'은 불기소나 구속영장 기각, 무죄 같은 수사·재판 결과에 해당하는데, 이를 대가로 금전을 주고받는다면 부정한 방법을 사용해서라도 원하는 결과를 얻으려는 유혹에 빠질 수 있고, 정당한 결과마저도 부당한 영향력의 성과처럼 보이게 만들어 법치주의의 뿌리를 흔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변호사 성공 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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