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업체의 스포츠 마케팅이 뜨겁다. 기존에는 월드컵이나 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개최 시 진행되는 단발성인 이벤트가 많았으나, 지속적인 후원이나 제품 출시 등 다양한 스포츠 마케팅 형태를 선보이고 있다.
역동적이고 스릴 넘치는 익스트림 스포츠는 젊은층을 타깃으로 하는 브랜드에게 블루오션으로 각광받고 있다. 아직 국내에서는 활동하는 이들이 적지만, 활동적이고 트렌디한 이들이 주로 추구한다는 명확한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야외활동이 많은 여름을 맞아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는 이들을 대상으로 마케팅 활동을 펼치는 브랜드들이 주목 받고 있다.
파티드링크 아그와는 올 하반기부터 그린라이트 캠페인을 런칭하면서 익스트림 스포츠와 연계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젊은층에게 인기가 높은 익스트림 스포츠와 제품을 함께 노출함으로써 보다 트렌디하고 쿨한 이미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다. 이미 에너지 드링크와 섞어 마시는 칵테일 아그와밤(Agwa Bomb)을 통해 클럽과 파티를 즐기는 이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만큼, 이번 캠페인이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그와를 수입하는 인덜지의 관계자는 "아그와는 열정적이고 트렌디한 주류 브랜드라는 이미지에 맞게 클럽 파티, 익스트림 스포츠 등의 문화 이벤트를 후원하고 있다"라며, "추후 서핑을 즐기는 이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도전과 젊음이 넘치는 분야에 지속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소비자와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오비&하이트, 대세 스포츠 야구 활용한 마케팅으로 여름 성수기 시장 공략
더운 여름, 맥주를 즐기기 위해 야구장을 찾는 이들이 있을 정도로 맥주와 야구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실제로 지난 3일 부산 사직구장의 6월 편의점 전체 매출액에서 맥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44%, 인천 문학구장과 창원 마산구장 내 편의점의 3~6월 맥주 매출 비중은 55%에 달한다. 이에 따라 맥주 판매량이 가장 높은 여름을 맞아 업계에서는 다양한 마케팅으로 펼치고 있다.
오비맥주는 프로야구 선수를 형상화한 '카스 후레쉬 야구 스페셜 패키지'를 프로야구 개막에 맞춰 올해 4월 한정판으로 출시했다. 카스 후레쉬 캔맥주에 프로야구 선수가 홈런을 치는 모습을 카스 로고와 함께 그려 인기를 모았다. 또한, 2011년 KBO, MBC스포츠플러스와 협약을 맺고 독자적 선수 평가체계인 '카스 포인트'를 진행하고 있다. 경기 중 발생하는 홈런과 타점, 승리, 세이브 등 각 항목마다 가중치를 부여해 점수로 환산하는 방식으로 투수와 타자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시스템으로 야구팬들 사이에서 경기를 즐길 수 있는 방식으로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 결과를 합산해 매주 주간 TOP 플레이어를 선정하고, 연말에는 시즌 누적 점수를 통해 카스포인트 어워즈를 개최해 시상한다.
하이트진로는 SK 와이번스와 kt 위즈, 한화 이글스의 구단 로고가 들어간 '2015 하이트 프로야구 스페셜캔'을 출시했다. 해당 구단 연고지인 인천(SK)과 수원(kt), 대전·충청(한화)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판매하는 이 제품은 야구공이 맥주캔으로 변신한 디자인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맥주 캔 패키지 중앙에는 각 구단 로고가 새겨져 응원하는 야구 구단의 스페셜 캔맥주라는 점을 알기 쉽게 디자인해 팬들의 응원 도구로도 활용되고 있다.
발렌타인, 위스키 주력 타겟인 3040 남성 고객층 위한 골프로 다양한 활동 진행
프리미엄 이미지가 강한 위스키는 3040대의 남성 소비자가 주요 타깃층이다. 이들이 가장 관심 있는 스포츠인 골프를 주요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 대회나 선수를 후원하거나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더운 이벤트를 개최하면서 소비자들이 브랜드에 대해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
골프를 통한 스포츠 마케팅을 가장 활발히 펼치고 있는 브랜드는 페르노리카 코리아의 수퍼 프리미엄 스카치 위스키 발렌타인이다. 발렌타인은 골프를 통해 세월이 지나도 변함없는 가치를 꾸준히 전달하며 지속적인 후원을 이어가며 골프 발전 공헌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16일부터 3일간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의 스타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골프대회를 공식 후원하며 프로골프 선수 윤채영을 발렌타인의 골프 앰버서더로 선정했다. 또한, 지난 1월에는 눈 위에서 즐기는 스노골프를 직접 개최하기도 했으며, 국내 프로 골프 발전에 공헌하기 위해 아마추어 골프대회인 '발렌타인 인터내셔널 컵'을 개최해 프로 선수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에게도 혜택을 주고 있다.
발렌타인은 대회 우승자에게 한정된 수량으로 소수만이 즐길 수 있는 최고의 명품 위스키인 '발렌타인 30년'을 증정하여 프리미엄 브랜드를 각인시키고 있으며, 선수뿐만 아니라 갤러리들에게는 발렌타인의 다양한 칵테일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36.5도 위스키로 유명한 골든블루 역시 2014년부터 유명 골프선수 안시현을 후원하며 골프를 통한 스포츠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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