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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경찰서 게시판, '그것이 알고싶다' 약촌 살인사건 항의글로 폭주 "내가 죄인이야?"

기사입력 2015-07-19 12:01 | 최종수정 2015-07-19 12:03



그것이 알고싶다 약촌 살인사건 익산 경찰서

그것이 알고싶다 약촌 살인사건 익산 경찰서

전북 익산경찰서 게시판에 '익산 택시기사 살인사건'을 재조사하고 잘못된 수사를 한 관계자들을 처벌해 달라는 항의글이 빗발치고 있다.

19일 익산경찰서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이 사건과 관련해 반드시 재조사를 해야 한다는 항의하는 글이 500건 넘게 올라왔다.

앞서 18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15년 전인 지난 2000년 여름 전북 익산 약촌오거리에서 발생한 택시기사 살인사건이 다뤄졌다.

제작진은 공소시효가 한 달도 남지 않은 사건의 진범을 알고 있다는 제보전화를 받은 후 해당 사건을 추적, 진범은 따로 있다는 내용을 전했다.

이날 제보자는 2000년 여름 전북 익산 약촌오거리에서 발생한 택시기사 살인사건의 범인이 자신의 친구라고 털어놔 시선이 집중됐다.

뿐만 아니라 당시 범인으로 지목돼 10년 징역형을 받은 최모(31·당시 16세)씨가 2010년 만기 출소를 한 뒤 자신이 진범이 아니라며 재심청구를 했고, 광주고등법원이 이를 받아들인 내용도 함께 전했다. 당시 최씨는 혈은, 증거 등이 나오지 않았음에도 익산경찰서에 감금, 구타를 당한 후 범행 사실을 시인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전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다.

최씨는 "잡히고 나서 바로 경찰서에 간 게 아니라 여관을 데리고 갔다. 거기서 머리도 때리고 무자비하게 맞았다. 범행을 거부하면 더 맞았다. 무섭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검찰은 이에 항고했고 최씨는 대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이 사건의 공소시효는 8월 9일로 끝이 나 재심 청구가 받아들여지더라도 진범을 잡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이 사건으로 해당 경찰들은 표창장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고 제작진은 당시 사건을 맡았던 경찰을 찾아갔지만 이들은 "내가 죄인이야 뭐야? 그 때 일을 기억 안 난다"며 오히려 역정을 내 많은 이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방송을 본 네티즌들은 '당시 경찰들은 다 사직하라', '천벌 받아요', '가장 좋은 시절 한 사람의 인생을 망친 민중의 지팡이들' 등의 제목으로 프로그램이 방송된 18일부터 이틀째 익산경찰서 자유게시판에 글을 남기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그것이 알고싶다 약촌 살인사건 익산 경찰서

그것이 알고싶다 약촌 살인사건 익산 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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