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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마약왕'으로 불리는 호아킨 구스만(56)이 2001년 교도소를 탈옥했다가 지난해 검거된 지 17개월 만에 다시 탈옥했다.
높이가 1.7m, 폭이 80㎝ 규모인 땅굴 내부에는 환풍구와 조명이 설치돼 있었다. 바닥에는 레일이 깔려져 있었고 땅굴을 파낸 뒤 토사를 옮긴 것으로 추정되는 오토바이까지 발견됐다.
군경은 대규모 병력을 동원해 수색에 나서는 한편, 일대 도로의 검문을 강화하고 인근 공항의 항공기 운항도 통제했다.
구스만은 마약조직 두목과 흉악범 등 악명 높은 중범죄자들을 수용하는 알티플라노 연방교도소에 갇혀 재판을 기다리던 중이었다.
구스만의 독방에서 탈출로로 이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땅굴이 발견됨으로써 그가 갇혀 있던 지난 17개월 동안 외부의 조직 하수인 또는 교도소 내부 공모자가 탈옥을 도왔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몬테 알레한드로 루비도 국가안전위 위원장은 교도관 10여 명을 상대로 탈출 경위 및 공모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각종 마약 밀매와 살인 등의 혐의로 500만 달러의 현상금과 함께 미국 사법당국 수배도 동시에 받아온 그는 작년 검거될 당시 미국 언론이 '알 카에다 조직의 수괴 오사마 빈 라덴 사살에 버금가는 성과'라며 대서특필하기도 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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