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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가장 싫어하는 가사노동 중에 하나가 바로 청소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남자들이 청소기를 들고 있는 비중이 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실제로 쇼핑몰 11번가가 올해 1월부터 지난달 15일까지 청소기 매출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남성 소비자 매출이 전년 대비 45% 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성 소비자 매출 성장률(10%)의 4배 이상 높은 결과다. 청소기 구매 비중 역시 남성이 57%를 기록하며 여성(43%)을 앞질렀다. 그만큼 청소에 참여하는 남성들이 증가했다는 의미다. 최근 '슈퍼맨이 돌아왔다', '나 혼자 산다' 같은 TV 예능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남성들의 가사노동에 대한 인식 변화와 직접 참여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이런 문화를 반영한 듯 다양한 브랜드에서 멀티기능에 똑똑한 스마트 청소기들을 쏟아내고 있다.
360리치의 4가지 멀티 기능을 구현해주는 4가지 청소 헤드는 크기가 작은 순으로 틈새 청소용 튜브, 극세사 패드가 달린 가구나 상부 청소용 소형 헤드, 소파패브릭이나 침구 청소에 용이한 6인치 헤드, 극세사 패드가 부착돼 먼지 흡입과 마른 걸레 기능을 함께 해주는 대형 헤드 등이 있다. 먼저 전선을 콘센트에 꼽고 본체에 가장 작은 튜브형헤드부터끼우고 소파 틈새의 먼지 청소부터 시작해봤다. 사이 사이에 끼어 있는 먼지와 알 수 없는 조각들, 과자 부스러기 등이 본체 내 플라스틱 투명 먼지 통 안으로 순식간에 빨려 들어간다.
튜브를 빼고 극세사 패드가 달린 가구나 상부청소형 소형 패드를 끼워 '더트데빌'이 자랑하는 두번째 기능을 테스트해 봤다. 전원을 켜고 거실의 TV와 거실장 위를 쓱쓱 문지르니 역시나 미세한 먼지들이 먼지 통 안으로 싹 들어간다. 그리고 TV의 블랙 프레임이 그동안 숨겨왔던 제대로된 검은색 속살을 드러냈다.속이 좀 시원해진다.
패브릭 소파와 안방, 아이방 침구들을 한번씩 쓱쓱 문질러주고, 욕실 매트도 한번씩 문질러 주었다.패블릭에 달라 붙어 있던 미세 먼지와 머리카락 등을 투명 플라스틱 통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었다. 카페트를 깔아놓은 집이라면 카페트 청소에 꼭 필요할 듯하다. 그리고 요즘 침구 청소 서비스가 인기라는데, 집에서 이렇게 간단하게 침구까지 청소할 수 있으면 따로 고가의 서비스를 안받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로 가장 크고 면적도 넓은 극세사 패드가 달린 헤드를 부착해 바닥 청소를 시작했다. 청소기 무게가 가볍고, 극세사 패드가 워낙 부드럽다보니 청소하는데 힘이 들지 않는다. 한손에 스마트폰을 들고 TV를 보면서 청소해도 될 것 같다. 청소를 마치니 먼지통에 먼지와 각종 찌꺼기들로 가득하다. 먼지통이 플라스틱 통이라 본체의 필터와 분리해 물로 씻으니 아주 간편하고 좋다. 먼지 봉투 보다 위생적이고, 추가 비용 없이 오래 사용할 수 있을 듯하다. 거실, 부엌, 방3개, 소파, 침구, 천정, 장롱까지 청소하는데 걸린 시간은 30분 정도 인거 같다. 뭔가 30분 동안 정말 중요한 일을 한 거 같은 뿌듯함이 밀려온다.
더트데빌 특유의 강렬한 블랙과 레드의 화려한 컬러감이 인상적이다. 본체에 4개 중 어떤 헤드를 연결시켜 집안 한 켠에 두어도 인테리어 소품처럼 집안의 인테리어나 가구들과 스타일리시하게 잘 어울린다. 가방 안에 칸막이 구분이 잘 돼 있어 청소 후 가방 안에 넣어 보관하는 것도 너무 쉽다. 나만의 비장의 무기를 담고 있는 비밀 가방이란 생각까지 든다. 더트데빌 360리치, 남자들이 청소를 위한 비장의 무기로 삼아도 될만하다.
박종권 기자 jk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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