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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 청소기 '더트데빌 360리치', 남자에게 청소의 재미를 주다

박종권 기자

기사입력 2015-07-08 18:14


더트데빌 360리치는 국내 최초 4-in-1 멀티 기능 청소기로 바닥부터 침구, 천장까지 청소할 수 있는 제품이다.

남자가 가장 싫어하는 가사노동 중에 하나가 바로 청소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남자들이 청소기를 들고 있는 비중이 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실제로 쇼핑몰 11번가가 올해 1월부터 지난달 15일까지 청소기 매출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남성 소비자 매출이 전년 대비 45% 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성 소비자 매출 성장률(10%)의 4배 이상 높은 결과다. 청소기 구매 비중 역시 남성이 57%를 기록하며 여성(43%)을 앞질렀다. 그만큼 청소에 참여하는 남성들이 증가했다는 의미다. 최근 '슈퍼맨이 돌아왔다', '나 혼자 산다' 같은 TV 예능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남성들의 가사노동에 대한 인식 변화와 직접 참여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이런 문화를 반영한 듯 다양한 브랜드에서 멀티기능에 똑똑한 스마트 청소기들을 쏟아내고 있다.

여러 청소기 제품들 중 눈에 띈 건 100년 역사를 가진 미국 로열어플라이언스의 글로벌 청소기 전문 브랜드 더트데빌(Dirt Devil)의 신제품 '360리치(Reach)'다. 일반적으로 청소기라면 바닥청소만 정도르 떠올릴 수 있는데, 더트데빌 360리치는 바닥부터 천장까지 360도 청소가 가능한 국내 유일의 4-in-1 멀티 기능 청소기란 점이 상당히 흥미로웠다. 또한 청소를 좋아하지 않는 남성들도 색다르고 간편하고 청소를 할 수 있을 거 같았다.

더트데빌 360리치는 청소기 본체만 있는 게 아니라, 마치 낚시 장비를 꺼내듯 가방에서 다양한 장치들을 꺼낸다. 청소기 가방 안에는 싸이클론 기능을 탑재한 핸디형 청소기 크기의 본체와 4-in-1 멀티 기능을 가능케해주는 4가지 청소 헤드, 위로 청소기를 들어올릴 때 유용한 탈착식 어깨끈, 길이 조절 가능 연장관, 피봇툴 등이 가지런히 들어 있다. 할리우드 액션영화처럼 검은 가방에서 멋진 장비를 꺼내며 뭔가 중요한 일을 시작하는 느낌을 스스로 가져본다. 청소를 싫어하는 남자들에겐 '영화처럼 지금 대단한 일을 하고 있다'라고 일종의 자가최면을 걸어야 조금이라도 더 재미있게 청소를 할 수 있다.

360리치의 4가지 멀티 기능을 구현해주는 4가지 청소 헤드는 크기가 작은 순으로 틈새 청소용 튜브, 극세사 패드가 달린 가구나 상부 청소용 소형 헤드, 소파패브릭이나 침구 청소에 용이한 6인치 헤드, 극세사 패드가 부착돼 먼지 흡입과 마른 걸레 기능을 함께 해주는 대형 헤드 등이 있다. 먼저 전선을 콘센트에 꼽고 본체에 가장 작은 튜브형헤드부터끼우고 소파 틈새의 먼지 청소부터 시작해봤다. 사이 사이에 끼어 있는 먼지와 알 수 없는 조각들, 과자 부스러기 등이 본체 내 플라스틱 투명 먼지 통 안으로 순식간에 빨려 들어간다.

튜브를 빼고 극세사 패드가 달린 가구나 상부청소형 소형 패드를 끼워 '더트데빌'이 자랑하는 두번째 기능을 테스트해 봤다. 전원을 켜고 거실의 TV와 거실장 위를 쓱쓱 문지르니 역시나 미세한 먼지들이 먼지 통 안으로 싹 들어간다. 그리고 TV의 블랙 프레임이 그동안 숨겨왔던 제대로된 검은색 속살을 드러냈다.속이 좀 시원해진다.

내친 김에 연장 관을 끼워, 청소기 길이를 늘린 후 천장의 전등 위, 우물 천정의 네 면, 창문의 모기장, 장롱 위 등도 쓱쓱 훑어주었다.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없어 조금 걱정이 되긴 했지만 극세사 패드에 달라붙은 시커먼 먼지 입자들을 보니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눈에 안 보이는 곳들도 자주는 아니더라도 가끔 청소를 해야겠다는 반성을 잠깐 하고, 360도리치의 소파 패블릭이나 침구 청소에 용이한 6인치 터보헤드로 바꿔 끼웠다.

패브릭 소파와 안방, 아이방 침구들을 한번씩 쓱쓱 문질러주고, 욕실 매트도 한번씩 문질러 주었다.패블릭에 달라 붙어 있던 미세 먼지와 머리카락 등을 투명 플라스틱 통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었다. 카페트를 깔아놓은 집이라면 카페트 청소에 꼭 필요할 듯하다. 그리고 요즘 침구 청소 서비스가 인기라는데, 집에서 이렇게 간단하게 침구까지 청소할 수 있으면 따로 고가의 서비스를 안받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로 가장 크고 면적도 넓은 극세사 패드가 달린 헤드를 부착해 바닥 청소를 시작했다. 청소기 무게가 가볍고, 극세사 패드가 워낙 부드럽다보니 청소하는데 힘이 들지 않는다. 한손에 스마트폰을 들고 TV를 보면서 청소해도 될 것 같다. 청소를 마치니 먼지통에 먼지와 각종 찌꺼기들로 가득하다. 먼지통이 플라스틱 통이라 본체의 필터와 분리해 물로 씻으니 아주 간편하고 좋다. 먼지 봉투 보다 위생적이고, 추가 비용 없이 오래 사용할 수 있을 듯하다. 거실, 부엌, 방3개, 소파, 침구, 천정, 장롱까지 청소하는데 걸린 시간은 30분 정도 인거 같다. 뭔가 30분 동안 정말 중요한 일을 한 거 같은 뿌듯함이 밀려온다.


더트데빌 특유의 강렬한 블랙과 레드의 화려한 컬러감이 인상적이다. 본체에 4개 중 어떤 헤드를 연결시켜 집안 한 켠에 두어도 인테리어 소품처럼 집안의 인테리어나 가구들과 스타일리시하게 잘 어울린다. 가방 안에 칸막이 구분이 잘 돼 있어 청소 후 가방 안에 넣어 보관하는 것도 너무 쉽다. 나만의 비장의 무기를 담고 있는 비밀 가방이란 생각까지 든다. 더트데빌 360리치, 남자들이 청소를 위한 비장의 무기로 삼아도 될만하다.


박종권 기자 jkp@sportschosun.com


청소기 더트데빌 360리치는 다른 청소기와 달리 간단하게 분리해서 보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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