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의 고속도로 투자비 미회수액이 52조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7개 노선은 지속적인 영업손실로 인해 사실상 건설투자비 회수가 쉽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대해 국토부와 도로공사는 고속도로 사업 자체가 대규모 자금을 단기간에 투입해 30년 이상 장기간에 걸쳐 회수하는 구조라고 밝히며, 고속도로는 국가간선도로망 구축, 지역균형개발 등 국가정책상 필요한 경우 타당성이 낮더라도 건설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투자비 가운데 9조7000여억원은 현재 건설중인 노선이라고 전했다.
이들 노선 중에는 개통한지 몇 년 안 된 구간도 일부 포함돼 있다.
7개 노선은 통행료로 투자비 회수가 아니라 운영비조차 충당 못해 만성 적자 상태다.
무안광주·88선의 누적 적자액은 3016억원, 동해선 1485억원, 순천-완주선 541억원, 고창-담양선 461억원, 익산-포항선 205억원, 서천-공주선 180억원, 서울-양양선 28억원을 기록했다.
이들 7개 노선의 누적 적자액은 5916억원, 건설투자비는 17조3684억원으로 두 금액을 더한 미회수액은 18조원에 육박한다.
이 의원은 "통행료 수입으로 고속도로 건설투자비의 원리금을 충당할 수 있었다면 공사의 부채는 크게 증가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는 결국 사업시행 전 타당성 검토 과정에서 교통량을 과다 추정하고 수요예측에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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