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4 거래가 암시장에서 활개를 치고 있다. 공짜폰은 기본이고, 10만원의 불법 지원금까지 지급되고 있다.
소비자들은 판매점이 일방적으로 정한 이동통신사로 번호를 이동해야 하고 5만원 후반대 데이터 요금제에 가입해야 하는 조건에도 2년 전 출시된 갤럭시S4를 구입했다. 9만∼10만원대 요금제에 가입해 공시 지원금을 최대로 받아도 갤럭시S6 구입가가 50만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공짜 갤럭시S4와 페이백 10만원은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업계는 이같은 판매점이 수도권에서만 3∼4곳 정도가 운영 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일각에선 이와 관련 불법 지원금 살포의 배후에 제조사와 이동통신사가 있을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재고를 처분하고 가입자를 모으기 위해 불법을 조장·방조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통업계 한 관계자는 "갤럭시S4 수백대가 일부 대리점에서 개통이 됐다면 제조사나 이통사가 모를 리 없다"며 "방통위가 의지만 있으면 의혹을 규명하기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갤럭시S4가 공짜폰이 될 수 있는 배경에는 출시 15개월이 넘어 정부가 정한 지원금 상한액 제한을 받지 않는 것이 자리 잡고 있다. 갤럭시S4 LTE-A의 출고가는 49만9400원으로 정부가 정한 상한액 최대 33만원, 추가 지원금(최대 15%)을 받는 게 가능하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유행에 민감하지 않은 소비자들이 갤럭시S4 LTE-A를 찾는 것 같다"며 "기존 LTE보다 2배 빠른 LTE-A를 공짜폰으로 쓸 수 있는 것이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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