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이른 무더위와 함께 심각한 가뭄이 이어지면서 가뭄 관련 상품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건조한 피부를 위한 수분 공급 화장품 판매도 늘어나고 있다. 보통 수분 공급 화장품이 건조한 봄이나 가을철에 수요가 늘어나는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최근 한달 간 수분크림 판매는 전년 대비 49% 증가했으며, 수분 가득한 광채 피부를 연출하기에 좋은 에어쿠션 판매는 413% 급증했다. 미스트 판매도 작년 보다 9% 늘어났다.
실내에 수분을 공급해 준다고 알려진 미니화분을 구매하는 사람들도 증가하는 추세다. 같은 기간 G마켓에서는 미니화분 판매가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가습 효과를 볼 수 있는 수경재배식물 판매도 전년 대비 17% 신장세를 보였다.
농업용 가뭄 대비 상품인 '포스아트 점적관수용 수목 물주머니'(3900원)는 가뭄에 노출된 나무나 화분 등에 일정한 물 공급을 해줄 때 사용하면 된다. 병원 링거처럼 물을 조금씩 지속적으로 공급해 주는 형식이다. 원하는 시간에 자동으로 관수가 되는 '관수시간 조절 자동워터타이머'(4만1500원)도 인기를 얻고 있다.
G마켓 소형가전팀 손형술 팀장은 "덥고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실내에서 건조함을 느낀 사람들이 가습기나 수분크림 등 수분 공급 상품을 많이 찾고 있다"며 "특히 농촌 지역에서 극심한 가뭄을 겪으면서 가뭄에 대응할 수 있는 스프링클러나 호스 등의 상품군도 판매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장마가 늦어지면서 정작 많이 팔려야 할 제습기 등은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 최근 한달 동안 제습기 판매는 전년 대비 27% 감소세를 보였으며, 제습제 판매도 16% 감소했다. 비가 오지 않아 레인코트와 레인부츠 판매도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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