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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으로 불안 지운 렛츠런CCC, 90%가 '대만족'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5-06-08 01:02 | 최종수정 2015-06-08 10:26



렛츠런CCC의 1주일은 극과 극이다.

주중엔 지역주민 최고의 문화시설로 각광을 받고 있다. 10명 중 9명이 무료 강좌에 대한 만족도를 드러낼 정도다. 그러나 경마시행일인 금~일 마다 마토(마권) 발매가 이뤄지는 부분을 두고 '도박을 부추긴다'는 일부 지역민의 불만이 팽배하다. 지역 일자리 창출 및 무료 교육 등으로 각광을 받는 시설이지만, 비난도 피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철저한 관리감독 속에 진행되는 합법사행산업은 지역 세수에 이바지함과 동시에 어려운 이들에게는 희망의 빛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사행산업'이라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는 주홍글씨와 같다.

렛츠런CCC대전이 확장 할 때도 지역사회 여론이 들끓었다. 한국마사회가 리모델링을 통해 입장 정원을 두 배 늘리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비난이 쏟아졌다. 결국 마사회는 입장정원 늘리기 대신 복합문화공간 재구성을 계획했다. 자연·교육·체험을 콘셉트로 하는 도심 속 테마파크, 도서관, 멀티플렉스 및 동물 매개 치료 프로그램 센터 등 렛츠런CCC대전 인근 월평동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다양한 문화공간으로 재구성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250억워의 예산을 투입하고 운영 필요 인력을 지역 주민으로 우선 채용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마사회는 대전에 앞서 렛츠런CCC용산에도 100억원을 투입해 올 연말 개장을 앞두고 있다. 렛츠런CCC 용산의 문화강좌 이용객 32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문화센터 수강 이후 렛츠런CCC 용산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했다'는 답변이 91.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막연한 우려는 체험을 통해 충분히 털어낼 수 있다. '반대를 위한 반대'는 득보다 실이 많다. 지역사회의 이익실현을 위해 필요한 게 무엇인지 객관적으로 고민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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