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전격적으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부정적인 뜻을 밝혔기 때문이다.
제일모직과 달리 삼성물산은 삼성그룹 계열사의 지분이 19%대에 그치는 상황이다. 3일 기준으로 외국인 지분은 32.11%에 달한다. 국민연금은 9.79%의 지분을 보유중이다. 엘리엇 매니지먼트를 비롯한 외국인·기관 주주들이 1조5000억원 규모의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면 합병 계획이 무산될 수 있다. 다만 합병 계획이 좌초했을 때 주가 측면에서 반대한 주주들이 볼 수 있는 이익이 뚜렷하지 않다는 점에서 합병 반대 세력의 결집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한편 엘리엇 메니지먼트는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등 향후 계획에 대해선 아무런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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