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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계획 차질?…미 헤지펀드 반대 부정적 의사 밝혀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5-06-04 14:59 | 최종수정 2015-06-04 14:59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전격적으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부정적인 뜻을 밝혔기 때문이다.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4일 삼성물산 지분 7.12%(1112만5927주)를 주당 6만3500원에 장내 매수했다고 4일 공시했다. 총 매입금액은 7065억원이다.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경영 참가 목적'으로 삼성물산 주식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엘리엇어소시에이츠와 엘리엇인터내셔널 두 펀드를 운용하고 있으며 전체 운용 자산은 260억 달러(약 29조원)에 달한다.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계획안을 '불공정하다'고 지적하고 나선 것은 합병 계획에 뚜렷한 반대 의사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제일모직과 달리 삼성물산은 삼성그룹 계열사의 지분이 19%대에 그치는 상황이다. 3일 기준으로 외국인 지분은 32.11%에 달한다. 국민연금은 9.79%의 지분을 보유중이다. 엘리엇 매니지먼트를 비롯한 외국인·기관 주주들이 1조5000억원 규모의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면 합병 계획이 무산될 수 있다. 다만 합병 계획이 좌초했을 때 주가 측면에서 반대한 주주들이 볼 수 있는 이익이 뚜렷하지 않다는 점에서 합병 반대 세력의 결집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한편 엘리엇 메니지먼트는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등 향후 계획에 대해선 아무런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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