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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평택에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산라인 건설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7일 오전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고덕 국제화계획지구 산업단지에서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단지 기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라인 건설에 착수했다. '미래를 심다'라는 슬로건으로 열린 기공식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남경필 경기도지사, 공재광 평택시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부회장), 고객사 관계자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
단일 반도체 생산라인 투자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투자 금액은 인프라와 공장 건설에 5조 6천억 원, 반도체 설비 투자에 10조 원이 각각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단지는 박근혜 정부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 따른 규제완화 등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에 맞춰 당초 계획보다 1년 이상 앞당겨 투자가 결정됐다. 삼성전자와 경기도는 지난해 10월 투자 협약서에 서명한 바 있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 규모는 2014년 3500억 달러 규모에서 2018년 3905억 달러(약 422조원) 선으로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IoT·웨어러블·커넥티드카 부문의 반도체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다. 1기 라인 외에 남는 부지에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신설 라인이나 전기차·2차전지·바이오·헬스 등 신성장동력 부문의 추가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은 지난해 말 출범 40주년을 맞았고 메모리 시장에서는 22년 연속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평택 반도체단지가 미래 40년의 반도체 역사를 위한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