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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 흑인 사망 관련 경관 6명 기소…‘경찰에 의한 살인’

홍민기 기자

기사입력 2015-05-02 12:40 | 최종수정 2015-05-02 12:41


볼티모어 흑인 사망 관련 경관 6명 기소…'경찰에 의한 살인'

미국 메릴랜드 주 검찰이 경찰에 체포된 후 숨져 미국 볼티모어 폭동을 촉발한 흑인 청년 프레디 그레이(25)의 사망 원인이 '경찰에 의한 살인'이라는 수사 결과를 30일(현지시간) 발표하고 관련자들을 기소했다.

메릴랜드 주 검찰청 매릴린 모스비 검사는 이날 오전 볼티모어 시청 앞에서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러한 내용의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관련 경관 6명을 2급살인 등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2급 살인 혐의을 받은 경관은 체포 당일인 지난 12일 그레이를 압송한 밴 차량을 운전한 시저 굿슨(45) 1명이며, 나머지 5명의 경관은 과실치사나 폭행, 불법체포 등의 혐의로 각각 기소됐다. 이들은 곧바로 볼티모어 시 구치소로 이송, 수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모스비 검사는 "그레이가 지난 12일 체포됐을 당시 여러 차례 치료를 요청했지만, 경찰들이 하지 않았다"며 "그레이에 대한 체포가 불법적이었다"고 밝혔다.

또 경찰이 그레이를 체포한 이유로 그가 바지 주머니에 '잭나이프'를 소지하고 있었다고 밝혔으나, 모스비 검사는 해당 나이프는 불법적 흉기가 아니며 나이프의 소지가 체포 이유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모스비 검사는 "포괄적이고 철저하며 독립적인 수사와 그레이가 살해됐다는 부검결과 등을 종합해볼 때 해당 경관들을 기소할 이유가 충분하다고 믿게 됐다"며 "누구도 법 위에 있지 않다"며 이번 수사가 성역없이 진행됐음을 강조했다.

볼티모어 폭동 닷새째를 맞은 이날 검찰이 그레이에 대한 부검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사건의 전모를 밝혀내고, 가해 경관들을 기소하는 등 속전속결로 대처함에 따라 방화와 약탈 등을 포함했던 폭동사태가 진정될지 주목된다.

한편, 지난 12일 체포된 그레이는 체포 현장에서 경찰서로 이동하는 사이 압송 차량 안에서 의식을 잃었고 척수 손상으로 수술을 받았으나 일주일 뒤 숨졌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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