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올해 1분기 국내시장에서의 선전에 힘입어 5분기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매출은 소폭 증가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2조730억원)보다 5.8% 증가했다. 국내 매출은 1조507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3835억원)에 비해 8.9% 늘어났다. 부동산 경기 회복기조 속에서 분양호조를 보여온 주택 부문이 18.2% 증가하며 매출신장을 주도했으며 토목과 건축 부문 매출도 소폭 늘었다.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195억원) 대비 46.5% 감소했다.
해외사업 부진에도 불구하고 국내 사업이 호조를 보이며 5분기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주택부문은 공사원가율이 개선되면서 양호한 수익성을 달성했으며 토목, 건축, 플랜트 등 다른 부문에서도 정상적인 수익을 기록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해외 사업장의 부실이 정리되면서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며 "향후 이익폭 증가가 예상되어 연간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규수주 2조4037억원으로 업계 전반의 수주부진 속에서 선방
신규수주는 2조403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2조7484억원)보다 12.5% 감소했으나 건설업계 전반의 수주부진 속에서 선방했다는 평가이다. 대부분의 대형건설사와 달리 그룹 공사가 없는 환경에서도 업계 최상위권을 유지했다.
특히 국내에서는 2조2648억원을 수주해 국내 건설사 중 최대 실적을 올렸다. 주택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공공발주가 늘어나면서 국내 전 부문(토목, 주택, 건축, 플랜트)의 신규수주가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해외(1389억원)에서는 타겟 프로젝트의 발주 및 계약이 지연되면서 기대했던 수주 물량을 확보하지 못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미 입찰 결과가 발표된 쿠웨이트 NRP 등 수주가 유력한 해외 프로젝트의 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어서 조만간 해외 수주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국내 수주는 이미 1분기에 연간 목표의 30% 이상을 달성했으며 연말까지 국내 최대 규모인 3만1천여세대의 주택을 공급할 계획이어서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