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오너 기업가 10명 가운데 2명 정도는 서울대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단일 학과로는 고려대 경영학과 출신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강 회장은 서울대 의학과를 졸업하고 내과학 석사를 거쳐 독일 프라이부르크대학에서 박사를 마쳤다.
1930년대생 서울대 출신 오너로는 윤세영 태영그룹 회장(행정학·33년생), 이준용 대림그룹 명예회장(경제학·38년생) 등이고, 1940년대 생으로는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금속공학·40년생), 김영대 대성 회장(행정학·42년생),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무역학·47년생) 등이 있다.
오너 기업인들의 대학 전공으로는 경영학과 출신이 66명(30.8%)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제학(15명), 법학(12명), 행정학(6명) 순으로 조사됐다.
계열별로 살펴보면 경영·경제·무역 등 상경계열 출신이 89명으로 46.8%를 차지했고 이공계열이 52명(27.4%), 인문사회(예체능 포함) 계열이 49명(25.8%)이다.
전공학과별 현황을 들여다보면 단일 학과로는 고려대 경영학과 출신이 17명(7.9%)으로 가장 많았으며, 연세대 경영학과(14명) 출신이 두 번째였다.
고려대 경영학과 출신으로는 허창수 GS그룹 회장,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이만득 삼천리 회장,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정몽진 KCC 회장 등이 동문이었다.
또한 고려대 경영학과 출신 오너 경영자들은 스포츠에 대한 열정도 남달랐다.
이 학과 출신인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은 대한축구협회장,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은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대한양궁협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대한사이클연맹 회장,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은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을 각각 맡고 있다. 허창수 회장도 FC서울 구단주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