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적발된 보험사기 금액은 5997억원, 관련 혐의자는 8만385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생명보험사기 적발 금액은 지난해 877억원으로 18.0%, 적발인원은 5832명으로 41.3% 급증했다. 이는 금감원이 수사기관과 공조해 문제 병원에 대한 단속을 강화한 결과 나이롱환자 적발이 크게 늘어난데 따른 결과다. 허위·과다 입원의 나이롱환자 관련 보험사기 금액은 2013년 448억원에서 지난해에는 735억원으로 1년간 64.3% 급증했다.
또 1년 이상 재산상 손실을 다루는 장기손해보험 관련 보험사기는 1793억원으로 23.6% 늘었다. 적발 인원은 1만6220명으로 4.3% 증가했다. 이에 비해 자동차 보험사기 금액은 3008억원으로 전년대비 6.6% 증가하는데 머물렀다.
금감원은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 사례가 이처럼 늘어난 주요 원인으로 조사를 강화한 점을 들었다. 특히 2013년에 한 번 하던 보험범죄 특별단속을 지난해엔 두 번 실시했다.
이준호 금융감독원 국장은 "보험사기는 결과적으로 보험료를 인상시켜 대다수 선량한 보험가입자의 피해를 초래하는 심각한 사회범죄"라면서 "주변에서 의심사고를 목격하면 금감원 보험범죄신고센터(☎1332) 또는 관련 보험회사로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보험사기 신고 포상금은 3852명에게 18억7000만원이 지급됐다. 금감원은 보험사기신고센터에 접수된 제보를 통해 보험사기가 적발되면 해당 제보자에게 적발금액의 2~10%를 지급한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