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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성피부염 전용 화장품 등장, 효과는?

송진현 기자

기사입력 2015-03-30 14:42


2011년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아토피피부염 치료 및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는 모든 문구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화장품 표시 광고관리 지침안을 마련했다.

이처럼 거짓광고 등으로 2차 피해를 근절해야 할 질환은 비단 아토피뿐만이 아니다. 지루성피부염 또한 치료 근거가 미약한 제품이 많다. 이들은 지루성피부염에 효과가 있다는 문구로 환자들을 끌어모아 몸과 마음에 다시금 상처를 주고 있다. 심지어 지루성피부염 관련 제품들은 몇 년이 지났어도 아토피와 달리 보건 당국의 제재조차 없다.

하늘마음한의원 일산점 정혜미 원장은 "지루성피부염의 경우 최근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지만, 제대로 된 치료보다는 민간요법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특히 고가의 화장품이나 샴푸 등을 지루성피부염에 특효인 것처럼 광고하는 글이 인터넷에 적지 않게 퍼져 있어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일산 지루성피부염 환자를 치료하는 정혜미 원장은 이어 "어떤 제품이 좋더라는 문구는 가능하면 믿지 말고, 화장품이나 샴푸를 고를 경우에는 매장에서 직접 피부에 발라보고, 이상이 없는 것 중 유분이 적고 저자극 제품을 고르는 정도면 충분하다"고 조언하며 "만약 그래도 고민이 된다면 치료 경험이 많은 의료기관을 찾아 상담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정혜미 원장에 의하면 지루성피부염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어떤 특정 제품에 매달리는 것보다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예를 들어 자극적인 음식, 인스턴트식품을 자주 섭취한다거나 육류 위주의 서구식 식습관은 지루성피부염을 악화시킬 수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우리 국민들이 즐겨 찾는 육류의 경우에는 지루성피부염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실제로 하늘마음한의원에서 환자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9%가 육류를, 24%는 맵고 짠 음식을 좋아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스트레스 관리도 중요하다. 스트레스와 피로는 신체 면역 균형을 무너뜨리고, 지루성피부염의 원인이 될 수 있는 피지분비를 활성화한다. 정혜미 원장은 "최근 직장인들이 스트레스 등을 원인으로 면역체계가 흔들려 지루성피부염 발병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는 업무 효율 저하나 위생상의 문제를 야기할 뿐만 아니라 탈모까지 유발할 수 있는 심각한 피부질환"이라고 전했다.

또한 지루성피부염 치료 한의원 정혜미 원장은 "현대인들의 면역력 저하 현상은 장내 면역 기능을 유지하는 장내 유익 세균총의 균형이 무너져 장벽에 염증이 생기는 '장누수증후군'이 원인인 경우가 상당수"라면서, "장누수증후군이 생기면 손상된 장벽을 통해 독소들이 침투해 면역 기능을 약화시킨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서 이 한의원에서는 청열해독산을 처방하고 있다. '청열해독산'은 6종류의 유산균과 바실러스균을 발효해 조제한 한약으로 체내의 열을 낮춰주는 동시에 독소를 풀어내 피부의 재생력을 향상시키고 면역력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현재 하늘마음한의원은 환자의 체질과 체형, 질환에 따라 약제를 가감함으로써 맞춤 치료를 하고 있다. 정혜미 원장은 "지루성피부염은 단순히 피부 밖의 문제가 아니라, 신체 내부의 문제"라며 "청열해독산으로 치료 후 화장품이나 비누를 바꾸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생활습관을 꾸준히 개선하고, 전문기관에서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으며, 무엇보다 완치할 수 있다는 의지를 갖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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