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후보작

스포츠조선

[SC헬스칼럼] 너무 주목받아 괴로운(?) 섹시한 다리의 비밀

조완제 기자

기사입력 2015-03-20 12:53


만물이 소생하고 기지개 피는 계절의 여왕, 봄이다.

기온은 점점 올라가고 낮도 길어지지만 반대로 짧아질 준비를 하고 있는 것도 있으니 바로 여성의 치마 길이다. 몸매에 자신이 있는 여성들에게는 더 없이 행복한 계절이지만 그렇지 않은 여성들에게는 고민의 계절이다. 바지를 입자니 허벅지가 끼고 치마를 입자니 종아리가 원망스럽다.

어떤 다리를 우리는 아름답다고 느끼는 것일까?

일반적으로 발뒤꿈치를 붙이고 바로 섰을 때, 허벅지 안쪽, 무릎, 종아리의 가장 굵은 부위, 복사뼈가 서로 닿고 그 사이에 충분한 공간이 존재 하였을 때 예쁜 다리라고 한다.

느낌이 잘 오질 않는다. 그렇다면 이건 어떨까?

대학에서 무용을 전공으로 하는 여대생들을 대상으로 대퇴부위, 종아리에서 가장 두꺼운 부위, 발목의 둘레 길이를 쟀다. 이 연구에서 각각의 비율은 대략 3:2:1로 나타났다. 개인적인 차이는 있겠지만 적당한 운동으로 체형을 신경 쓰고 있는 무용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이 통계를 통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허벅지, 종아리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해 볼 수 있다.

허벅지는 여성의 몸에서 지방이 가장 많이 분포하면서 운동이나 다이어트로 잘 안 빠지는 부위이다. 하지만 지방층의 두께가 매우 두껍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지방을 줄여주는 다양한 시술이나 지방흡입 수술을 통해서 아주 극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그에 비해서 종아리는 뼈나 근육이 차지하는 비율이 훨씬 높다. 개선하기가 더 어렵고 한계도 많기 때문에 한 가지 방법보다는 복합적이고 다양한 방법이 사용된다.

종아리를 예쁘게 만드는 여러 가지 방법들 중에 의학적으로 효과가 입증된 다양한 방법과 스스로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을 알아보기로 한다.


1.일상관리

-압박스타킹: 압박스타킹은 주로 하지 정맥류의 예방과 치료에 사용되었으나 만성적으로 종아리나 발목이 붓는 경우 효과를 볼 수 있다. 통계에 따르면 일주일 착용 후 하지 부종의 13.2%가 개선되었다고 한다.

-족욕: 따뜻한 물의 온열효과와 정수압효과를 통해 다리의 순환활동을 도와주며 땀샘을 통해 노폐물을 제거하는데 도움을 준다. 38~40도의 물을 무릎높이까지 넣고 20~30분간 시행하면 된다.

-마사지: 혈액, 임파액 등 체액의 흐름을 활성화하여 국소 부종을 제거하고 신진대사를 활성화 시킨다. 맥주병으로 종아리를 문지르는 행동도 마사지의 좋은 예가 되겠다.

-저염식이: 싱겁게 먹는 것만으로도 종아리나 발목의 부종을 상당히 예방할 수 있다. 당뇨나 신장질환 등이 동반된 경우 더욱 효과적이다.

2. 의학적 접근

-종아리 보톡스: 종아리를 아름답게 만드는 방법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종아리 근육 보톡스다. 까치발을 하고 서거나 높은 굽의 구두를 신었을 때 튀어나오는 근육인 비복근을 줄이는 시술이다. 효과가 빨리 나타나고 안전하고 간편하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시도해 볼 수 있는 방법이다.

-종아리 지방제거: 종아리 부위는 우리 몸의 다른 부위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방이 적으므로 지방을 줄이는 방법은 한계가 있다. 하지만 발목부위나 종아리 바깥쪽처럼 지방이 많은 부위는 지방흡입 수술이나 주사요법 등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

3. 어떤 운동을 해야 할까

사실상 종아리 근육을 가늘게 만드는 운동은 없다. 다만 뭉친 종아리 근육을 풀어주는 운동은 도움이 된다. 벽에 양손을 대고 기대서서 한쪽 발뒤꿈치를 땅에 대고 무릎을 굽혀서 종아리 근육을 스트레칭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벽에 양손을 대고 기대서서 한쪽 발뒤꿈치를 땅에 대고 무릎을 굽혀서 종아리 근육을 스트레칭 하는 것이 종아리 근육을 풀어주는 데 도움이 된다.


큰맘 먹고 헬스를 끊고 개인트레이너까지 붙여서 운동을 했는데 다리가 더 두꺼워 졌다고 하소연 하는 분들이 있다. 지나친 근육운동은 종아리 근육을 두껍게 만들기도 한다. 발꿈치를 반복적으로 들게 되는 운동, 예를 들면 줄넘기 같은 운동은 과한 경우 종아리 근육을 더욱 발달시킨다. 가장 중요한 것 하나. 우리 몸의 모든 체중을 지탱하는 근육이 종아리이므로 체중이 증가하게 되면 근육이 커지는 것을 피할 수가 없다. 체중 감량은 예쁜 종아리의 필수 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내 온몸을 지탱한 채 바쁜 종종걸음으로 하루 일과를 함께하느라 고생한 나의 종아리, 그 고마운 종아리에게 오늘 밤 고맙다는 인사 한번 건네 보는 건 어떨까. 편안한 마사지와 함께 말이다. 글·권병소 엔비유의원 원장(대한비만체형학회 학술이사)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