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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대표메뉴 김치찌개, 지루성 환자에겐 악영향?

송진현 기자

기사입력 2015-03-20 19:30


대부분의 한국인은 맵고 짠 음식을 좋아한다고 한다.

하지만 짠 음식은 만병의 근원이라고 할 정도로 몸에 좋지 않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WHO)의 나트륨 권장량은 2,000㎎ 이하이지만,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4,791㎎이며, 외부에서 식사를 자주하는 30~40대 남성 직장인은 무려 6,808㎎에 이른다.

짠 음식은 탈모의 주원인 중 하나인 지루성피부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한방으로 피부질환을 치료하는 하늘마음한의원이 지루성피부염 환자 500여 명을 대상으로 평소 즐겨 먹는 음식 유형을 조사한 결과, 32%가 육식, 28%가 맵고 짠 한식, 19%가 밀가루 음식, 11%가 인스턴트식품을 선택했다. 채식을 좋아한다고 답한 환자는 6%에 불과했다.

하늘마음한의원 부산점 김태욱 원장은 "지루성피부염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식습관 교정이 매우 중요하다"며 "일차적으로 식습관을 교정하는 것만으로도 지루성피부염이 눈에 띄게 완화하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두피 지루성피부염, 즉 지루성두피염을 예방하거나 완화하려면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할까.

부산 지루성피부염 환자를 치료하는 하늘마음한의원 김태욱 원장은 우선 검은콩을 추천했다. "머리카락의 주성분인 케라틴은 단백질로 이뤄져 있는데, 검은콩에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해독력이 뛰어나 손상된 인체 조직의 회복을 촉진하며, 혈액 순환을 돕는다"며 "탈모 방지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폴리페놀도 다량 함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곧 이어 김태욱 원장은 "불포화 지방산,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한 호두 역시 단백질이 많다. 그리고 신진대사에 도움을 주는 비오틴이 들어 있는 달걀, 탈모 유발 호르몬을 억제하는 카테킨 성분이 들어 있는 녹차, 우유, 어패류, 해조류 등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반면 인스턴트음식이나 기름진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보존성이나 맛을 좋게 하기 위해 식품첨가물을 다량 사용한 인스턴트식품은 지루성피부염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게 좋다고 김태욱 원장은 강조했다.

한국인이 유독 좋아하는 김치나 김치찌개도 나트륨 함량이 매우 높은 음식 중 하나다. 따라서 음식을 조리할 때 되도록 소금 사용을 줄이고 후춧가루, 고춧가루, 마늘 등 양념이나 향신료로 맛을 내는 것이 좋다. 또 찌개, 국, 탕 등을 요리할 때 소금보다는 간장으로 간을 맞추고, 마늘, 파, 양파 등 채소를 많이 넣으면 나트륨이 덜 들어가도 맛이 난다.

김 원장은 "지루성피부염에 좋은 음식은 건강에도 좋은 음식인 경우가 많다"며 "치료 목적뿐만 아니라 몸에 좋은 음식이라고 생각해 식단을 짜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태욱 원장은 지루성피부염의 원인을 장누수증후군으로 진단한다. 장누수증후군은 장내 면역 기능을 유지하는 유익 세균총의 균형이 무너져 장벽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이로 인해 체내로 독소가 침투하여 면역기능을 떨어뜨린다.

하늘마음한의원에서는 장누수증후군을 치료하기 위해 청열해독산을 자체 개발하여, 처방하고 있다. 피부의 열을 해소하고 독소를 풀어냄으로써 피부의 재생력을 돕는 청열해독산은 면역력 강화에도 효과적여 종합적인 건강 증진에 유용하다고 김태욱 원장은 설명했다.

실제 청열해독산은 구암 허준의 동의보감, 벽역신방의 처방을 기반으로 현대인의 지루성피부염 치료에 적합하도록 개발한 가루형태의 한약으로 6종류의 유산균과 바실러스균으로 발효해 조제했다.

김태욱 원장은 "청열해독산 치료 후에도 환자 스스로 장 기능이 약화하지 않도록 인스턴트 음식이나 자극적인 음식 등은 피해야 하며, 또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수면시간을 충분히 확보하고 수분 섭취도 충분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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