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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업계 4개 중 곳 중 1곳 사외이사 정관계 출신 영입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5-03-18 13:46


금융투자업계 4개사 중 1개사 사외이사의 절반 이상을 권력기관 출신이나 정치권 관련 인사로 채워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투자협회 및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올해 지배구조 연차보고서 또는 사외이사 선임 공시를 내놓은 금융투자업계 30개사 중 사외이사(내정자 포함)의 절반 이상을 정·관계 인사가 차지한 곳은 8개사(26.7%)로 조사됐다.

부국증권의 경우 사외이사 3명 전원을 경제 관련 부처와 법원 출신 인사로 채웠다. 박원호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 국세청 국장 출신의 진병건 법무법인 JP 고문변호사가 새로 영입됐으며,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지낸 이종욱 법무법인 태평양 대표변호사는 연임됐다.

삼성자산운용은 사외이사 4명 중 3명을 고위관료 출신으로 충원했다. 손인옥 전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 기획재정부 출신의 윤영선 전 관세청장,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낸 안영욱 전 법무연수원 원장 등 거물급 인사들이 포진했다. 유진투자증권에서도 이진학 전 국세청 기획관리관, 이홍재 전 서울중앙지검 외사부장 등 관료 출신 2명이 사외이사 3명 중에 포함됐다. 한화자산운용은 사외이사 3명 중 2명이 이제호 전 대통령 법무비서관, 이두호 전 재정경제부장관 특별보좌관 등 관료 출신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경우 이번 주주총회에서 이정재 전 금융감독위원장 등 고위 관료 출신 사외이사 3명의 임기가 끝난다. 그러나 '관치금융의 상징'으로 불리는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과 권태균 전 조달청장을 모셔오면서 사외이사 4명 중 2명을 여전히 중량급 관료 출신으로 유지하게 됐다.

금융투자업계 30개사의 사외이사 132명 중 정·관계 출신 인사가 35명(26.5%)를 차지했다. 이중 금융위·금감원·기재부·국세청 등 금융업계에 직접 영향력을 행사하는 권력기관 출신이 16명으로 주류를 이뤘다. 이밖에 학계 출신 인사가 42명(31.8%)으로 가장 많았고 금융권 등 민간기업 출신 인사는 38명(28.8%)으로 집계됐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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